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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전기자전거 시승행사, 9종의 전기자전거를 한 자리에서 만나다

조회수 2019. 7. 11. 09: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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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시장은 변하고 있다. 판매 대수가 줄고 침체되는 듯 보이는데, 의외로 금액은 증가했다. 대수는 줄었는데 금액이 증가했다는 얘기는 자전거 한 대의 평균 단가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자전거 가격 상승을 그 이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금액 증가라는 결과를 끌어내기 어렵다. 그 배경에는 전기자전거가 있다.

일반자전거에 비해 가격이 비싼 만큼 구입하기 전에 열심히 정보를 알아보는데,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생소한 용어와 단위, 기준을 알 수 없는 숫자들을 보고 있으면 이미 알고 있던 것마저 잊어버릴 지경이다. 게다가 수많은 정보들이 서로 다르게 설명하는 경우도 있어 믿을 만한 정보인지 의심도 된다. 아무래도 직접 보고 경험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시승 가능한 전기자전거는 제한돼 있다. 수많은 전기자전거가 있지만,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궁금하지만 시승을 위해 멀리까지 찾아갈 정도는 아니다. 그러던 중에 삼천리자전거에서 전기자전거 시승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두 9가지 전기자전거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기에 행사장에 방문했다.

한강 반포지구 르꼬끄 스포르티브 바운더리 반포와 한강 자전거 공방 주변에 시승을 위한 삼천리 전기자전거가 놓여 있었다. 팬텀 마이크로, 팬텀 이콘, 팬텀 제로, 팬텀 EX, 팬텀 XC, 팬텀 어반까지 삼천리자전거 팬텀 시리즈 6가지에 첼로 브랜드의 불렛 FX, 불렛 XC, 불렛 ST까지 모두 9종이며, 한강 자전거도로 주행이 합법인 PAS 방식으로 준비됐다.

단순히 타 보기만 하는 시승행사가 아니다. 자전거를 시승한 인증 사진이나 현장에 비치된 전기자전거 이용 가이드를 SNS에 공유하면 럭키드로우를 통해 스타벅스 상품권, 미니선풍기, 무선충전패드, 에코백 등의 경품을 준다. 바로 옆의 천막에서는 간단하게 붙였다 지울 수 있는 자전거 타투와 음료를 제공해 참석한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내게 맞는 전기자전거를 고르기 위한 여정

잠깐의 시승으로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사전에 장거리 라이딩 체험 신청을 받았다. 아침 10시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더운 날이었지만 전기자전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라이딩을 막을 수는 없었다. 구리 암사대교 아이유고개를 왕복하는 38km 정도의 라이딩이 예정 돼 있었고, 모집된 인원 거의 모두가 시간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했다.

다른 자전거와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전원이다. 출발하기 전에 삼천리자전거 직원들은 각자가 시승할 자전거의 전원과 모터 출력 조작 등 사용법을 설명했다. 평소 자전거를 타고 전기자전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어서 간단하게 설명해도 금세 이해하는 분위기다.

코스 초반 한강 자전거도로는 거의 계속 평지가 이어진다. 뜨거운 햇볕과 달궈진 아스팔트 덕분에 상당히 더웠고, 잠깐씩 만나는 그늘이 매우 반가울 정도였다. 초반에는 속도가 제각각이어서 그룹이 나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모터가 동작하는 범위 안에서 적절한 속도로 달리며 함께 모여서 달릴 수 있었다.

얕은 오르막이 나타나자 전기자전거가 진가를 발휘한다. 일반자전거라면 속도가 느려질 테지만 삼천리 전기자전거는 평지를 달리던 속도 그대로 올라온다. 평지에서 여유가 있어 모터 출력을 낮춰 놨다면 모터 출력을 높이면 된다. 평지에서 최대출력을 활용했다면 조금은 힘 있게 페달을 밟아야 하지만 일반자전거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도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번 장거리 시승 체험은 다른 일반적인 시승행사와 달리 서로 다른 자전거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출발했다. 거리도 꽤 길었다. 그러다 보니 옆 사람 자전거에도 관심이 생긴다. 피팅이 중요한 로드바이크라면 어려웠겠지만, 전기자전거는 이런 경우 서로 자전거를 바꿔 타며 여러 종류의 자전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전기자전거의 장점을 제대로 알려면 아무래도 오르막 주행이 필수다. 암사대교 아이유고개를 코스에 포함시킨 것도 오르막 주행을 위해서다. 참가자들이 쉬는 동안 사진 촬영을 위해 앞서 달려 나갔다. 그러나 배낭에서 급히 카메라를 꺼내야만 했다. 전기자전거가 아니어서 오르막에서 속도가 떨어진 틈에 참가자들이 빠르게 올라왔기 때문이다. 로드바이크로는 힘들었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전기자전거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낀 듯하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은 웃을 수 없었다. 고개를 숙인 채 힘들어하는 모습이 멀리서도 보인다. 배터리가 방전돼 모터의 도움 없이 긴 오르막을 달려야만 했기 때문이다. 전기를 활용할 경우에는 항상 충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삼천리 전기자전거는 배터리 추가 구입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할 수 있고 배터리가 방전돼도 일반 자전거처럼 주행이 가능하다.

오르막이 끝나고 공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돌아갈 준비를 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타보지 못했던 자전거에 대해 서로 물어보며 정보를 교환하고, 어떤 모델을 구입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방전된 자전거는 두 명의 인솔자 중 한 명에게 맡기고 돌아가는 길에는 다시 모터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왔던 길로 그대로 돌아가지 않고 잠실철교를 건너 한강 북단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잠실철교로 올라가는 육교 가운데에는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있다. 무거운 전기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전거를 끌 때 모터가 동작하는 보행 보조 기능이 적용된 제품도 있다. 특정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걷는 속도인 시속 4-5km에 맞춰서 모터가 동작해 자전거를 끌고 가기 편하다.

폭염경보가 내린 한낮의 한강 자전거도로는 꽤 한산했다. 반환점을 지나 목적지로 돌아가는 구간이어서 마음도 편하다. 40km에 가까운 시승 체험 코스 길이는 꾸준히 라이딩을 했던 사람이 아니면 다소 지칠 수 있는 거리지만, 전기자전거 덕분에 힘들어하는 참가자는 없었다. 오히려 긴 구간에서 여러 자전거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사진을 잘 보면 출발할 때와 다른 자전거를 타고 있는 참가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장거리 시승 체험 코스의 마지막 오르막인 잠수교다. 꽤 긴 거리를 달린 이후에 만나는 오르막에서도 평지와 같은 속도로 달려 나간다. 지나가던 행인이 뒤돌아볼 정도로 빠른 속도지만 여전히 참가자들의 표정은 밝다. 여유롭게 엄지를 들어주는 참가자도 있다. 일반자전거로 주행하다가 오르막에서 뒤처진 라이더의 표정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장거리 시승 참가자들은 행사장에 비치된 전기자전거 카탈로그를 보고 시승했던 자전거 스펙과 가격을 확인했다. 기사와 리뷰만으로는 구매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지만, 어떤 자전거가 자신에게 맞는지 경험하고 나서 확실히 알았으니 가격만 확인하면 된다. 긴 라이딩을 마친 이들에게는 엘리트 아이스버그 보냉 물통, 삼천리자전거 무선충전패드, 에코백 등의 기념품이 주어졌다.

 

 

 

전기자전거가 궁금해요

장거리 시승 체험이 진행되기 전부터 진행되는 동안은 물론 끝난 후까지도 일반 시승행사는 계속 진행됐다. 한강 반포지구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사람이 많은 곳인 만큼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가 들르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전기자전거 시승을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 평소에 자전거를 타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전기자전거에 관심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승을 위해서는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고 접수를 해야 한다. 접수 이후에 시승할 자전거를 선택하는데, 모두 9종의 전기자전거가 준비돼 있어 쉽게 고르지 못하는 사람도 간혹 보였다. 현장에 나와 있는 삼천리자전거 직원들은 각 자전거의 특징을 알려주며 시승자들의 선택을 도왔다.

 

시승할 전기자전거를 선택하면 삼천리자전거 직원들이 친절하게 사용법을 설명해 준다. 전기자전거의 특징인 전원 조작과 모터 출력 조절 방법은 물론이고, 자전거의 기본 기능인 변속과 브레이크까지 꼼꼼하게 설명한다. 행사장 한쪽에는 한강에서 전기자전거 탈 때 주의사항이 쓰인 현수막이 있어서 안전한 시승을 돕는다.

시승 접수대 옆쪽에서는 다른 이벤트도 진행했다. 쉽게 붙였다 지울 수 있는 자전거 타투다. 종이를 피부에 댄 상태에서 분무기로 물을 뿌린 다음 종이를 떼면 깔끔하게 그림만 남는다. 자전거 모양과 글자, 바퀴, 자전거 부품 등을 형상화한 여러 그림이 있었고 하트 모양 체인이 가장 인기 있었다.

시승 후에는 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면 100% 당첨되는 경품 추첨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라이딩 중에 들러서 시승했던 참가자가 뽑은 등수는 3등으로 휴대용 선풍기를 받았다. SNS 활동을 하지 않는 시승자들을 위해 단체 채팅방까지 SNS로 인정해 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당첨에 도전할 수 있었다.

혼자 시승하러 와서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는 경우에 대비해 삼천리자전거 모델 조보아 씨의 등신대가 등장했다. 이 옆에서 셀카를 찍고 SNS에 인증한 사람들에게도 경품 추첨의 기회가 주어졌다. 등신대가 아닌 진짜 조보아 씨를 만나고 싶다면 서둘러서 팬 사인회에 응모하는 게 좋을 듯하다. 팬 사인회는 7월 19일로 계획돼 있고 응모는 12일까지, 자세한 방법은 삼천리자전거 홈페이지(http://samchuly.co.kr/)를 참조하면 된다. 삼천리 전기자전거와 조보아 씨 팬 사인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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