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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이 뛰어난 29인치 XC 하드테일, 몬드래커 크로노 카본 R

조회수 2018. 11. 28. 1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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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는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다. 항해용의 정밀 시계를 크로노미터라고 하며, 초시계를 영어로 부를 때 스톱워치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이긴 하지만 마이크로크로노미터라는 단어도 있다. 자전거 경기에도 초시계를 활용하는 만큼 자전거와 관련 용품에 크로노라는 이름은 꽤 쓰이는 편이다. 지난달에 첼로 크로노를 시승했는데, 이번에 시승할 자전거도 크로노다. 첼로가 아니라, 몬드래커 크로노다.

몬드래커를 대표하는 XC 하드테일은 포디엄이다. 29인치 휠세트를 장착하고, 탑튜브 상단과 스템 위가 직선으로 이어지는 특이한 구조가 눈에 띈다. 일반적인 스템에 비해 강성이 높고 정밀한 조향이 가능하며 공기역학적으로도 유리하지만, 부품 호환성이 떨어지고 피팅이 어렵다. 몬드래커는 호환성이 높은 일반 스템을 사용한 한 단계 아래의 XC 하드테일 크로노 카본을 만들었다.

크로노 카본 프레임에는 스텔스 카본 기술이 적용돼 있다. 최상의 강도, 구조적 안정성, 노면의 진동 흡수, 가벼움을 갖췄다. 상위 모델인 포디엄에서 보이던 기술도 일부 적용됐다. 드롭아웃 위쪽으로 올라오다가 한 번 꺾이면서 탑튜브와 직선처럼 이어지는 형태의 시트스테이에 적용된 플랫스테이(FLATSTAYS)는 포디엄에 사용한 기술이다. 세로방향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한다.

포디엄과 크로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템이다. 탑튜브 위쪽은 헤드튜브 위쪽과 만나고 충분히 긴 스티어러튜브와 스페이서, 일반 스템이 장착돼 있다. 그러나 일반 스템이라고 하기에는 형태가 특이하다. 6061 T6 알로이 소재의 몬드래커 스템은 위쪽이 거의 평면이다. 탑캡도 흔히 보이는 볼록한 형태가 아니라 평면이고 납작하다. 부품 호환성과 피팅 범위를 넓히면서 에어로 효과까지 가져가려는 몬드래커의 노력이 보인다.

시승하는 모델은 크로노 카본 R이다. 포크는 폭스 32 29 플롯 GRIP EVOL 리듬이다. 테이퍼 스티어러튜브에 15x110mm 스루액슬, 44mm 오프셋이 적용돼 있다. 트래블은 100mm이며 우측 하단 다이얼로 리바운드 조절, 왼쪽 상단의 에어 밸브로 스프링 압력과 프리로드 조절, 리모트 레버로 락아웃 조절을 할 수 있다.

구동계는 트루바티브 스타일로 6K 이글 크랭크와 스램 PG-1230 NX이글 12단 스프라켓, 스램 NX이글 디레일러로 구성돼 있다. NX이글은 스램이 자랑하는 500%가 아니라, 455%인 11-50T이다. 시마노 HG타입 프리허브바디와 호환되고, 강한 힘을 받아도 잘 견딘다. 고속주행에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흔히 쓰이는 32T 대신 34T 체인링을 사용해 극복했다.

휠에는 림과 허브 모두에 몬드래커 로고가 찍혀 있다. 림은 내부 폭 23mm, 튜브리스레디 방식인 MDK-XP1 29 TLR 32홀이다. 앞 허브는 컵&콘 베어링 방식의 MDK DC511, 뒤 허브는 실드 베어링 방식의 MDK GW이며 허브 폭은 앞 110mm, 뒤 148mm 부스트 규격이다.

스포크는 원형의 스테인리스 스틸이며, 타이어는 맥시스 이콘이다. 타이어 측면에는 적용된 기술이 적혀 있는데, 3C 맥스스피드는 베이스에 단단한 컴파운드로 베이스레이어를 깔고, 타이어 가운데 부분은 중간 컴파운드, 측면은 부드러운 컴파운드를 활용해 구름저항을 줄이고 마모와 접지력을 최적화하는, 크로스컨트리와 엔듀로용 타이어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브레이크는 시마노 BR-MT500이다. 2피스톤 방식이며, 로터는 앞뒤 모두 160mm다. 29인치 등장 초기에는 앞에 180mm 로터를 장착하는 추세였으나 지금은 브레이크 성능 향상으로 인해 굳이 크고 무거운 로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크로노 카본 R에 장착된 온오프 노션 0.2 핸들바는 플랫바처럼 보이지만 4.8mm 올라간 라이저바다. 6061 알루미늄 합금을 더블버티드 가공했고 지름은 31.8mm, 폭은 720mm, 9도의 백스윕이 적용돼 있다. 그립은 온오프 다이아몬드로 폭은 130mm이며 그립이 돌아가거나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클램프는 한쪽에만 장착된다.

시트포스트 역시 핸들바와 같은 브랜드인 온오프의 노션 0-R이다. 소재는 핸들바와 같은 6061 알루미늄 합금이지만 버티드 가공이 아닌 T6 열처리를 거쳤다. 3D 단조가공으로 제작했고 지름은 31.6mm, 길이는 400mm다. 안장은 셀레 로열 그룹에서 만든 몬드래커 XC 프로 시리즈다.

 

 

 

눈길에서도 높은 안정성

몬드래커 크로노 카본 R을 시승한 날은 새벽부터 눈이 내려 산길에는 눈이 꽤 쌓인 상태였다. 오르막에서는 적당히 끌고 내리막을 즐길 생각이었으나, 의외로 오르막에서도 잘 올라간다. 34x50T 기어 조합과 29인치 휠세트, 폭 2.2인치 타이어와 맥시스 이콘 타이어 컴파운드의 조합이 눈 내린 오르막도 타고 갈 수 있게 해 준다.

코너링에서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 70도 헤드 앵글은 29인치 휠을 상당히 민첩하게 조작할 수 있게 해 줘서 휠 사이즈가 큰데도 방향 전환이 둔하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코너를 빠져나간 직후가 더 놀라웠다. 페달링을 시작하면 기울어졌던 자전거가 금세 일어나며 안정감을 되찾는다. 코너 진입과 탈출 모두 예상과 다른 민첩한 반응에 만족스러웠다.

내리막에서는 플랫스테이의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자갈이 많고 눈까지 내려 미끄러웠지만 노면의 잔 진동이 올라온다는 느낌이 없다. 나무뿌리나 바위를 지날 때 큰 충격은 어쩔 수 없으나, XC 하드테일 중에서는 상당히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다운힐용 MTB인 서멈이 몬드래커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으나, 몬드래커는 크로스컨트리에서도 훌륭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포디엄에 사용된 기술 일부가 적용된 카본 프레임, 호환성이 뛰어난 일반 스템, 폭스 포크, 스램 NX이글 12단 구동계, 시마노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등으로 구성된 크로노 카본 R은 상당히 매력적인 자전거다.

 

 

 

<몬드래커 크로노 카본 R 제원>

프레임 : 크로느 29 스텔스 풀카본, XC 포워드 지오메트리, 플랫스테이 디자인

헤드셋 : 온오프 티탄 테이퍼드

포크 : 폭스 32 29 플롯 GRIP EVOL 리듬, 100mm 트래블

스템 : 몬드래커, 6061 T6 Alloy

핸들바 : 온오프 노션 0.2, 더블버티드 6061 알로이

그립 : 온오프 다이아몬드, 싱글클램프, 130mm

시트포스트 : 온오프 노션 0-R, 6061 T6 알로이, 31.6x400mm

안장 : 몬드래커 XC 프로 시리즈

브레이크 : 시마노 BR-MT500, RT56 160mm IS 6볼트 로터, 레진 패드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BL-MT501

시프터 : 스램 NX이글, 12단

뒤 디레일러 : 스램 NX이글, 1x12단

바텀브래킷 : 스램 DUB BSA, 실드베어링, 73mm

크랭크세트 : 트루바티브 스타일로 6K 이글, 34T, X-SYNC 2

스프라켓 : 스램 PG-1230, 11-50T, 12단

체인 : 스램 NX이글, 12s

림 : MDK-XP1 29 TLR, 튜브리스 레디, 32홀

스포크 : CN 라운드 스테인리스 스틸

앞 허브 : MDK DC511 15x110mm, IS 6 bolts

뒤 허브 : MDK GW 12x148mm, IS 6 bolts

타이어 : 맥시스 이콘 29x2.20, 3C 맥스스피드 컴파운드, 튜브리스 레디

무게(페달미포함) : 10.7 Kg

가격 : 323만 원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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