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후 인도어 트레이닝 시스템, 실내에서도 실제와 같은 라이딩을 구현하다

조회수 2018. 10. 12. 16: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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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면서 밖에서 자전거를 타기 힘들어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자출을 포기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몸은 추위에 적응하겠지만, 그 때쯤이면 길이 얼어붙기 시작한다. 인도어 사이클링을 시작할 시간이다.

그러나 막상 인도어 사이클링을 할 시기가 돼서 제품을 구입하려면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다양한 인도어 트레이너가 있지만, 인기상품은 입고와 동시에 품절되고는 한다. 와후 키커 파워 트레이너가 바로 그런 제품이다. 게다가 와후는 인도어 트레이닝에서도 실제 라이딩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을 경험할 수 있는 키커 클라임까지 갖추고 있어, 와후 스마트 트레이너의 인기는 매우 높다.

기자는 작년 말 2018년형 와후 키커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키커 클라임과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트레이너다. 그러나 이번에 테스트할 제품은 2019년형 뉴 키커 파워 트레이너다. 기존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소음을 더욱 줄여 변속할 때 나는 체인 소리가 유일한 소음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에는 2019년형 뉴 키커 파워 트레이너, 키커 클라임, 키커 트레이너 풋 매트, 피트니스 바이크 데스크까지 네 가지를 한꺼번에 테스트하기로 했다. 비록 헤드윈드가 빠지기는 했으나 이 정도면 충분히 와후가 말하는 인도어 트레이닝의 새로운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키커는 세 개의 파이프가 W 비슷한 모양을 만들어 본체를 지지한다. 본체에는 플라이휠과 스프라켓이 장착돼 있고, 운반 편의를 위한 운반용 손잡이가 달려 있다. 자전거 뒷바퀴를 빼서 장착하는 방식으로, 실제 라이딩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다리를 접어서 부피를 줄일 수 있고, 본체 높이는 휠 사이즈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QR 방식 어댑터와 QR 스큐어가 장착돼 있으나 액슬 방식 어댑터 역시 포함돼 있어 142x12mm, 148x12mm 규격의 자전거도 사용할 수 있다.

와후 인도어 트레이닝 시스템의 핵심은 키커 클라임이다. 앞바퀴 축에 연결해 높이를 조절하는 장치다. 리모트를 활용해 수동으로 조작할 수도 있고,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 조작도 가능하다. 왼쪽에는 디스크브레이크 캘리퍼가 간섭되지 않도록 홈이 파여 있다.

키커와 같이 키커 클라임도 다양한 규격의 바퀴에 사용할 수 있다. 100mm QR은 물론 12x100mm, 15x100mm, 15x110mm 각각의 어댑터가 포함돼 있다. 포크를 뺀 상태에서 어댑터는 공구 없이, 돌리지 않고도 간단하게 교환할 수 있다. QR 타입의 로드바이크부터 부스트 규격의 MTB까지 다양한 장르의 자전거에 활용이 가능하다.

와후는 트레이너 사용 시 유용한 매트도 함께 판매한다. 길이 198cm, 폭 91.4cm, 두께 6mm인 이 매트는 6P 프리 PVC 소재로 방수는 물론 미끄럼방지, 소음방지 기능을 갖추고 모서리 역시 안전하게 처리됐다. 흐르는 땀으로 인해 바닥이 더러워지거나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트레이너로부터 오는 진동과 소음 역시 줄여줄 수 있다.

키커와 키커 클라임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트레이너로드나 즈위프트 같은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 자전거 앞에 컴퓨터를 놓아야 하는데, 일반 책상은 라이딩 할 때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 특히 키커 클라임으로 핸들 높이가 올라갔을 때는 더욱 그렇다. 와후 피트니스 바이크 데스크는 라이딩 자세나 신장에 맞게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와후 키커와 키커 클라임은 모바일 앱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컴퓨터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와후 피트니스 바이크 데스크에는 모바일 기기를 얹어 놓을 수 있는 홈이 있고, 홈 아래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충전 케이블이나 이어폰 선 등을 통과시킬 수도 있다.

키커 클라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키커 클라임과 키커를 연동시켜야 한다. 먼저 와후 피트니스 앱을 활용해 트레이너 펌웨어가 최신버전인지 확인한 뒤 트레이너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페어링을 시작한다. 키커 클라임 리모트 가운데의 락 모드 버튼을 3초간 눌러 흰색 LED가 깜빡이게 한 다음 리모트를 키커 근처로 가져간다. 깜빡이던 흰색 LED가 빠르게 깜빡이다가 켜진 상태로 바뀌면 페어링 성공이다.

키커 클라임을 이상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키커 클라임 펌웨어가 최신 버전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iOS와 안드로이드의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에는 차이가 있고,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로, 와후 피트니스 또는 와후 유틸리티 앱을 사용해야 한다. 와후에서는 안드로이드(https://goo.gl/9s2BYk)와 iOS(https://goo.gl/zmjkCK) 각각의 업데이트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페어링과 업데이트를 마치고, 자전거를 거치한 다음 실제 주행을 해 봤다. 변속할 때 나는 체인 소리가 유일한 소음일 것이라는 와후의 광고는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이전 모델을 사용할 때는 가족들로부터 문을 닫으라는 얘기를 들었으나, 신형 키커 클라임은 문이 열려 있었음에도 옆방에서 롤러를 돌리는 줄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조용했다. 심지어 매트는 깔지도 않은 상태였다.

키커 클라임은 즈위프트와 트레이너로드 같은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에 의해 자전거의 각도를 조절한다. 프로그램에 저장된 코스는 물론, 실제 코스와 같은 경사도도 구현할 수 있다. 와후 엘리먼트, 엘리먼트 볼트에 미리 입력해 놓은 경로를 연동해 실내에서도 야외의 실제 코스를 경험할 수도 있다.

기자가 사용하는 트레이너로드의 경우, 코스가 아니라 요구하는 파워에 따라 경사도가 바뀐다. 요구하는 파워가 FTP의 75%일 때 지면과 수평인 0%로 시작해 요구 파워가 FTP 기준 5%씩 상승할 때마다 경사도가 올라간다. 80%면 경사도 1%, 85%면 경사도 2%로, 최대 경사각인 경사도 20%는 요구하는 파워가 FTP의 175%일 때 만들어 진다.

와후 엘리먼트, 엘리먼트 볼트에 입력된 경로를 연동하거나 즈위프트를 활용하면 내리막까지 경험할 수 있다. 내리막에서는 키커에 걸리던 저항이 풀리고 플라이휠이 자연스럽게 굴러가면서 실제 내리막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018년형 와후 키커를 사용하는 동안, 참 좋은 트레이너라고 생각했다. 비교적 적은 소음과 실제 라이딩과 비슷한 느낌, 정확히 지정한 파워를 내게 해 주는 ERG 모드 등 많은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와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실내 라이딩이라고 계속 같은 자세로 달리는 게 아니라, 키커 클라임을 이용해 경사도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는 실내에서도 야외에서처럼 오르막에서 실제로 쓰는 근육을 활용할 수 있다. 와후와 함께 실제 라이딩과 유사한 인도어 트레이닝을 즐겨보자.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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