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크로노, 직선의 강렬함으로 돌아오다

조회수 2018. 10. 4. 15: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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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자전거 프레임은 원형 파이프를 사용해서 만들었다. 직선 원형 파이프를 사용하다가, 조금씩 곡선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디자인 요소나 승차감, 지오메트리 변경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렇게 곡선이 들어간 프레임은 인기를 끌었고, 실제 성능도 좋았다. 그러나 제조에 들어가는 노력만큼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는지를 생각하면 의문이 남는다.

기자는 직선을 좋아한다. 기계공학적으로, 꺾이거나 굽혀지면 그 부분으로 힘이 집중되고 충격이나 피로에 취약해 진다. 포크 크라운 움직임이나 바텀브래킷 장착에 지장이 없다면 직선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직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자전거가 새로 출시된 첼로 크로노다.

시트포스트와 헤드셋이 들어가야 하는 시트튜브와 헤드튜브만이 원형이고, 다른 튜빙은 각이 져 있다. 원형 튜빙 역시 옆에서 보면 직선이다. 포크 움직임을 위해 다운튜브 앞부분에 약간의 변형이 들어간 것 외에 전체적으로 쭉 뻗은 모습이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준다.

첼로 크로노에는 여러 버전이 있다. 락샥 시드 월드컵 포크와 시마노 XTR로 구성된 크로노 팀부터, 폭스 32 리듬 포크와 시마노 XT 변속 시스템, 시마노 데오레 브레이크 등으로 구성된 크로노 50까지 여러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각자 예산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구성들 모두 산악에서 타기 좋은 훌륭한 스펙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크로노 80 부스트다. 검정색 바탕에 다운튜브에는 빨간색으로 새롭게 바뀐 폰트로 첼로라고 쓰여 있고 인디고/펀치블루 컬러로 탑튜브와 시트스테이, 체인스테이에 포인트를 줬다. 헤드튜브 앞쪽에는 첼로의 앞 글자인 C와 무한대 모양을 형상화한 로고가 그려져 있다.

포크는 폭스 32 스텝 캐스트 팩토리 버전이다. 서스펜션 트래블은 크로스컨트리에 맞게 100mm이며, 부스트 프레임에 맞게 포크 역시 15x110mm 부스트 규격 허브에 맞췄다. 핸들바에서 손을 떼지 않고 서스펜션 락아웃 온오프가 가능한 리모트 레버도 포함돼 있다.

포크는 폭스 32 스텝 캐스트 팩토리 버전이다. 서스펜션 트래블은 크로스컨트리에 맞게 100mm이며, 부스트 프레임에 맞게 포크 역시 15x110mm 부스트 규격 허브에 맞췄다. 핸들바에서 손을 떼지 않고 서스펜션 락아웃 온오프가 가능한 리모트 레버도 포함돼 있다.

부품은 전체적으로 시마노 XT M8000 시리즈를 사용했다. 26/36T 더블 체인링, 11-40T 11단 스프라켓으로 변속 범위는 503%다. 12단 스램 이글과 비슷하지만 기어 수가 많아서 변속할 때 급격한 변화로 당황할 일이 적고, 변속 충격으로 인한 부품 손상도 줄일 수 있다.

앞 디레일러는 다이렉트 마운트로 프레임에 장착된다. 옆으로 돌아가서 방향을 맞추기 힘들었던 클램프 방식과 달리 위아래 높이만 맞추면 돼서 설치가 편하다. 다운튜브 앞 오른쪽으로 들어간 케이블은 아래 오른쪽으로 나와서 디레일러에 연결되고, 디레일러는 사이드 스윙 방식으로 움직여 적은 힘으로도 조작하기 쉽다.

뒤 디레일러는 옆으로 적게 튀어나오는 섀도우 타입이며, 주행 시 체인의 움직임을 줄여 주는 스태빌라이저가 장착돼 있다. 이동이나 정비를 위해 휠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스태빌라이저를 Off 위치로 조작해야 한다. 또한 텐션 풀리와 가이드 풀리의 역할에 맞게 서로의 모양을 다르게 했다.

디레일러 조작은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는 시마노 래피드 파이어 방식 시프터로 이루어진다. 뒤 기어는 한 번에 4단까지 가벼운 방향으로 변속할 수 있고, 반대 방향은 검지로 당기는 방식으로 조작할 때는 1단씩, 엄지로 미는 경우 2단까지 변속이 가능하다. 앞 변속은 당연히 1단씩이다.

시마노 XT 브레이크 레버는 리치는 물론 프리스트로크 조절도 가능하다. 손 사이즈에 맞춰서 리치를 조절하고, 라이딩 습관이나 취향에 따라 프리스트로크를 조절하면 각자에게 맞는 세팅을 할 수 있다.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요철 처리했다.

브레이크 캘리퍼 역시 XT다. 특이한 것은 로터 사이즈다. 크로스컨트리용 MTB는 경량화를 위해 보통은 앞뒤 모두 160mm 로터를 쓰는데 크로노 80 부스트는 뒤 160mm, 앞 180mm 로터를 사용했다. 앞바퀴 제동력을 높여 빠르게 달리다가도 급감속이 가능하고 컨트롤이 유리하다.

휠세트는 펄크럼 레드존 500이다. 튜브리스 세팅이 가능한 2-웨이 핏이 적용돼 있으며, 28개의 스포크로 조립됐다. 허용 타이어 폭은 2.0부터 2.35까지이며 콘티넨탈 레이스킹 2.2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안장은 산마르코 ERA 스타트업으로 와이드, 파워, 오픈 버전이다. 카본 프레임 MTB인 만큼 시트포스트 역시 카본이다. 지름 27.2mm인 모나키 UD 카본 시트포스트를 장착했다. 피팅 후에 스템을 교체하는 상황을 고려한 듯 스템만큼은 모나키 알로이를 사용했고, 핸들바는 시트포스트와 같은 모나키 UD 카본 제품이며 지름은 31.8mm이다. 곡선과의 조화로 기술력을 자랑하는 요즘 시대에, 크로노는 정직하게 직선을 사용했다. 또한 다양한 부품 구성으로 라이더의 접근성을 높였다. 직선을 활용한 카본 하드테일 프레임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첼로 크로노 80 제원

프레임 : 크로노 카본 27.5 하드테일 프레임, 12x148mm 부스트 리어 액슬

포크 : 폭스 32 스텝-캐스트 팩토리, 100mm 트래블, 15mm 액슬

스템 : 모나키 알로이

핸들바 : 모나키 UD 카본

브레이크 : 시마노 XT M8000 디스크, 앞 180mm, 뒤 160mm 로터

시프터 : 시마노 XT M8000

브레이크레버 : 시마노 XT M8000

앞 디레일러 : 시마노 XT M8000-D, 다이렉트 마운트, 사이드 스윙

뒤 디레일러 : 시마노 XT M8000 GS

크랭크세트 : 시마노 XT M8000-2 36/26T, 프레스핏 타입

스프라켓 : 시마노 XT M8000, 11-40T(11단)

체인 : 시마노 HG701-11

휠세트 : 펄크럼 레드존 500 27.5

타이어 : 콘티넨탈 레이스 킹 27.5x2.2

안장 : 산마르코, ERA 스타트업(와이드, 파워, 오픈)

시트포스트 : 모나키 UD 카본

시트클램프 : 첼로 알로이

무게 : 10.3kg

가격 : 370만 원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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