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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떠났다는 소식이 있었죠.. 그럼에도 잘츠부르크 축구는 계속되니까요! 김정민이 2군팀 리퍼링에서 부지런히 성장 중이고, 잘츠부르크는 유럽대항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잘츠부르크판 챔피언스리그 잔혹사'에 대해 풀어볼까 해요. 잘츠부르크는 유로파리그에서 꽤 이름을 날렸죠. 지난 시즌 황희찬의 맹활약 속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요(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팀으로는 최초!).
그런데.. 챔피언스리그행이란 말은 한 번도 못 들어보셨을 거예요. 플레이오프를 한다는 뉴스까지는 보셨어도, 그 이후에는 늘 유로파리그를 치르고 있더라는.. 여기엔 잔혹사가 담겨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팀으로 3차 예선 자격을 얻어 통과도 해요. 그런데 꼭 플레이오프만 가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죠.
잘츠부르크는 2018-2019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세르비아 클럽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만났어요. 홈&어웨이에서 우위만 차지하면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나가는 거죠. 즈베즈다는 홈 응원이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한데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성적만 보면 그래도 잘츠부르크가 한 수 위였죠.
잘츠부르크는 1차전을 원정 경기로 치릅니다. 여기엔 하늘이 준 기회도 있었어요. 즈베즈다 팬들이 과거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는 바람에 대회를 주관하는 UEFA(유럽축구연맹)로부터 무관중 징계를 받았습니다.. 원정팀 잘츠부르크로선 부담이 한결 줄었고, 0-0 무승부란 성과를 냈어요.
이제 홈에서 펼쳐진 2차전만 잘 치르면 됐어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선전할 때도 안방에서 극적 뒤집기로 재미를 많이 봤거든요. 이번에도 자신이 있었죠. 게다가 2골 먼저 앞서며 리드도 잡았고요. 그런데 웬걸. 2골을 내리 내주며 2-2로 비겨 버립니다. 2무로 양팀 전적이 같을 경우엔 '원정 다득점'을 적용하거든요. 이에 따라 잘츠부르크는 또 탈락을..

챔피언스리그 잔혹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무려 11번 연속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앞에서 좌절했습니다.
그 시작은 2006년이었어요. 발렌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죠. 이후 샤흐타르 도네츠크, 아포엘 텔 아비브, 페네르바체, 말뫼 FF, 디나모 자그레브, HNK 리예카 등에 밀리면서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죄다 실패합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친정팀으로도 유명한 스웨덴 말뫼 FF와는 2014-2015 시즌, 2015-2016 시즌 연속으로 만나 고개 숙인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다시 유로파리그로 향해요. 지난달 펼쳐진 조 추첨에서는 레드불 형제 구단인 RB 라이프치히와 한 조에 속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요. 한국시각으로 오는 21일 첫발을 뗍니다. 잘츠부르크는 이번 시즌을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지지 않는 쾌조의 흐름을 보였어요. 평가전 포함 15승 2무이니 이번에도 기대해볼 만하겠죠?
■ 잘츠부르크에 '챔피언스리그 잔혹사' 남긴 팀들
2006-2007 발렌시아
2007-2008 샤흐타르 도네츠크
2008-2009 X
2009-2010 마카비 하이파
2010-2011 아포엘 텔 아비브
2011-2012 X
2012-2013 뒤델링엔
2013-2014 페네르바체
2014-2015 말뫼 FF
2015-2016 말뫼 FF
2016-2017 디나모 자그레브
2017-2018 HNK 리예카
2018-2019 츠르베나 즈베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