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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WRC]멕시코 랠리 프리뷰

본격적인 시즌이 이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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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작성일자2018.03.08. | 518 읽음

선인장과 마리아치의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비가 내립니다. 겨울의 끝을 알리는 비죠. 

이제 WRC도 겨울 시즌을 끝마치고, 본격적인 시즌 경쟁에 돌입합니다. 그러니까 눈밭을 뒹구는 랠리는 캘린더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거죠. 


바로 지난 레이스에서 눈, 얼음과 신나게 싸웠던 WRC 팀들은 전혀 다른 환경과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멕시코 랠리 프리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해발 2,737m. 부족한 산소

고산병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남미에서 열리는 랠리를 맞이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산소가 희박하다는 점입니다. 고산지대가 많은 남미의 특성 때문이죠. 

멕시코도 다르지 않습니다. F1이 열리는 멕시코 시티도 산소 농도가 옅다는 점이 문제가 되곤 했는데, WRC는 그보다 조금 더 높은 지대를 달리기 때문에 이런 특성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를 해야만 합니다. 

엔진 출력이 20% 정도 떨어지죠.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산소가 부족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드라이버에게도 나타나지만, 특히나 랠리카에게 좀 더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바로 출력이 떨어지는 문제입니다.

엔진이 충분한 산소를 흡입해야만 제대로 된 폭발력을 얻는데 그러질 못하니, 당연히 출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평균적으로 약 20%이상 출력이 떨어진다고 하니, 아무래도 엔진을 더 많이 가동시킬 수 밖에 없겠죠. 

높은 기온

약간의 페소도 준비를 해야겠네요.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이렇게 산소가 부족한 환경이면서도 동시에 기온도 무척 높아서 이만저만 힘든게 아닙니다. 

지난 랠리에서 영하 17~20도를 경험했다면, 이번에는 영상 30도를 훌쩍 뛰어 넘는 기온과 싸워야 합니다.

완전히 극과 극의 상황인거죠. 


기온이 높으면서 출력은 떨어지니, 엔진과 기어박스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2014년 티에리 누빌은 이곳에서 냉각 계통이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결국 관람객에게 코로나 한병을 얻어 냉각수 대신 사용하기도 했죠. 

부드러운 모래

눈구름이 아닌 모래구름이 시작됩니다.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WRC팀들은 부드럽고 메마른 트랙 위를 달리게 됩니다. 고운 모래로 뒤덮힌 멕시코 랠리의 코스는 이전 랠리와는 완전히 다른 그립을 보여주기 때문에 타이어 선택과 더불어 각종 셋업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죠. 

바하 1000도 멕시코에서 아주 유명한 레이스죠.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경험이 많은 팀이나 드라이버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랠리 코스들이 이런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주니어 시절부터 경험을 충분히 쌓은 드라이버라면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죠.

다만 그 경험을 빨리 되살려 적응하는 시간을 줄이는게 관건입니다. 


다만 트랙 온도가 상당히 높이 올라간다는 것은 분명 경계해야 할 점입니다. 기온이 높고 바람이 적기 때문에 트랙 온도는 오후로 접어들면서 점점 더 높아지는데, 무턱대고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했다가는 이어지는 스테이지에서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니까요. 

제대로 된 랠리카 테스트

제대로 된 시즌은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지난 두 번의 랠리는 사실 시즌 중 다시 경험하지 않는, 특별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몬테 카를로와 스웨덴 랠리의 퍼포먼스를 가지고 랠리카의 전체 성능을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대부분 속도와 페이스를 조정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토요타의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하지만 멕시코는 전형적인 랠리 스타일의 코스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특히 부족한 산소와 높은 기온 등 랠리카에게 혹독한 환경적 요소가 모두 다 들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잘 달린다면 다른 랠리에서도 꽤 좋은 성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이곳에서 제대로 된 랠리카의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고도 말하며, 동시에 멕시코 랠리부터가 진짜 시즌의 시작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 끝입니다.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산간 도로를 타고 달리는 관계로 낭떠러지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콘크리트 방호벽이 군데 군데 놓여 있습니다. 당연히 이 방호벽을 들이 받는다면 아주 큰 손상을 입게 되겠죠. 

만약 롤 케이지라도 찌그러지는 날엔, 그대로 짐을 꾸리러 가야 합니다. 

롤케이지는 이렇게 수리할 수 없습니다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롤 케이지는 드라이버를 보호하고 차체 강성을 보강하기 위해 실내에 장착한 파이프 구조물인데, 무엇보다 드라이버들의 안전을 위한 장비라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여기에 손상이 발생하면 주최측에서 곧바로 리타이어를 지시합니다. 용접을 한다고 해도 다시 원래의 강성이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죠. 

전설의 귀환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F1에 미하엘 슈마허가 있다면 WRC에는 세바스티앙 뢰브가 있습니다. 현존하는 랠리 드라이버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이버죠.

무려 아홉번이나 월드 챔피언에 올랐고, 지금도 여전히 그는 현역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5년을 끝으로 잠시 WRC를 떠나기도 했지만, 지난해 시트로엥 팀으로 다시 복귀했고, 올해부터 부분적으로 참가를 할거라 예고하기도 했죠.

반칙에 가까운 드라이버 조합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물론 올해 우리 나이로 45세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감각적으로나 전성기 시절보다야 못하겠지만, 그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다른 드라이버를 긴장시킬만큼 여전히 뛰어난 드라이버이며, 곧바로 랠리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여서, 이번 랠리에서 그를 주목하는 사람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티에리 누빌과 멕시코

티에리 누빌은 멕시코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지난 랠리에서 예상을 깨고 우승을 거두며 팀을 컨스트럭터 1위에 올려 놓은 티에리 누빌은 멕시코와 꽤 좋은 인연이 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첫 번째 포디움을 안겨준 곳이 바로 멕시코죠. 

당시 티에리의 순위는 3위였는데, 팀의 데뷔 시즌에 단 세 경기만에 우승을 가져다 줬으니 티에리에게도 팀에게도 많은 기대를 걸게 됩니다. 

그 외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오지에의 기량이 얼른 회복되어야 할텐데요.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현재 티에리 누빌이 41포인트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현대 월드 랠리팀은 54포인트로 매뉴팩처러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2위인 오지에 그리고 토요타 가주 레이싱과의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특히 매뉴팩처러 부문의 경우 단 1포인트 차이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번 랠리에서 다시 한번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M 스포트 포드 팀은 11포인트 차이여서 당장은 어렵다 할지라도,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얼마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위치입니다. 

핀란드 드라이버들은 눈이든 모래든 신경쓰지 않죠.

출처 : Red Bull Content Pool

완전히 달라진 지형과 환경 그리고 까다로운 장애물들이 도사리고 있는 이곳에서 다시 한번 1위 자리가 뒤바뀔 것인지? 아니면 현대 월드랠리팀이 1위를 지켜낼 것인지 꼭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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