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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랜드마크 우르르..강남권 대표 '7일 상권'

조회수 2020. 11. 1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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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강수의 상권탐방] 대형 랜드마크에 배후수요 탄탄한 잠실역 상권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국내 최초로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롯데월드, 석촌호수 등 대형 랜드마크가 자리잡고 있어 강남권 대표 상권이자 부촌(富村)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곳은 원래 여의도처럼 한강 본류로 둘러싸인 섬, ‘잠실도’였다. 1970년대 정부가 강남을 개발하면서 석촌호수를 남기고 강 일부를 매립해 지금의 잠실동이 탄생했다.  

잠실동에는 서울에서 핵심 노선이라고 불리는 지하철 2호선이 지난다. 1996년 이후 8호선도 개통하면서 유동인구가 부쩍 늘었다. 잠실역 중심으로 롯데월드몰·롯데백화점 등을 비롯해 대형 매장이 몰려 주말마다 유동인구가 폭발, 통행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이 심할 정도다. 잠실 상권은 배후 수요도 탄탄하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건물이 많아서다. 

‘7일 상권’ 자랑하는
방이동 먹자골목

잠실역 상권은 크게 네 곳으로 나뉜다. 지하상가 상권, 방이동 먹자상권, 석촌호수 카페거리, 송리단길이다. 먼저 2·8호선 잠실역과 연결된 지하상가 상권은 아파트와 가까운 5~8번 출구 안에 밀집돼 있다. 주 고객층은 아파트 주민과 오피스 직장인. 주로 의류·화장품·패션잡화 등 소매업과 분식점이 많다. 

송파구 대표 유흥상권인 ‘방이동 먹자골목’도 잠실동에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로 방이동에 숙박업소가 줄줄이 들어서면서 생긴 상권이다. 예나 지금이나 모텔·유흥업소 비중이 상당하다. 식당의 경우 고기집 등 음식과 술을 함께 판매하는 업종이 대다수다. 이 때문에 가족 단위 고객보다 관공서 공무원이나 금융기관·오피스 등에 근무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다. 과거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방이동 먹자골목을 주로 찾았다. 하지만 최근 롯데월드타워가 완공하면서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젊은층 수요도 늘고 있다. 

변창수 쌍용공인중개사사무소 이사는 “방이동 먹자골목은 배후 수요에 비해 점포 수가 많지 않아 점포마다 매출은 어느 정도 나오는 편이다. 대체적으로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유동인구가 많은 ‘7일 상권’ 형태”라고 말했다.

석촌호수 카페거리,
송리단길엔 젊은이 가득

잠실동 상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석촌호수 카페거리다. 롯데월드몰 맞은편 석촌호수 가로수길을 따라 조성된 상권이다. 대로변을 따라 주상복합·오피스텔이 들어서 있고 1층에 고급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입점한 형태가 많다. 호수 서쪽보다 동쪽에 더 많은 점포가 있다.

주상복합·오피스텔 상가 임대료가 비싼만큼, 카페·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상품 객단가 역시 다소 높은 편이다. 따라서 석촌호수 카페거리를 이용하는 수요층은 구매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젊은 층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고객이 찾고 있으며, 평일보다 주말 유동인구가 훨씬 많다. 석촌호수 야경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는 수요도 많은 편이다.

석촌호수 동쪽에는 대로변 뒷골목을 따라 형성된 ‘송리단길 상권’이 있다. 최근 20~30대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약 2년 전만 해도 평범한 주거지역이었지만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하면서 상권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특색 있는 식당·카페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SNS(소셜미디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송리단길 상권에선 소형 점포 매물은 찾기 힘들 정도다. 새 점포와 기존 미용실·철물점·중고가구점 등 오래된 점포가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송리단길 입구 주머니공인중개사사무소 임희중 대표는 “송리단길은 유동인구가 많은 석촌호수 근처라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며 “최근 셰프들이 차린 유명 맛집이나 태국·일본·유럽 등 외국 전문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편집=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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