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는 전세난..수도권 전역 상승폭 확대

조회수 2020. 10. 31.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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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지역에서 전세금이 오름폭이 전주 대비 확대했다. 전세물건이 부족해 임차인들이 집을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이번주 0.14%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0.15% 오르고 신도시는 0.10% 상승해 수도권 전 지역에서 전주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땅집고] 서울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아파트. /카카오맵

이번 주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원구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19일 5억6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현재 이 주택형을 전세가를 8억8000만원에 내놓고 있다. 중계동 청구3차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임대인이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때문에 4년 간 못 올릴 것을 고려해 미리 보증금을 올려서 내놓는다”며 “세입자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싶어서 전세 매물을 알아보는데 지금 전세보증금으로 다른 지역에서 전세 매물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기존 집에서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했다.


서울은 강남과 비강남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노원(0.31%) ·강북(0.29%) ·송파(0.26%) ·강서(0.25%) ·강남(0.24%) ·강동(0.24%) ·금천(0.2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땅집고]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신도시는 김포한강(0.20%) ·동탄(0.19%) ·위례(0.18%) ·평촌(0.16%) ·일산(0.14%) 순으로 올랐다. 김포한강은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분위기다.


[땅집고]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경기·인천은 하남(0.27%) ·고양(0.26%) ·광명(0.25%) ·과천(0.24%) ·용인(0.21%) ·군포(0.20%) ·성남(0.20%) ·파주(0.19%) 순으로 올랐다. 청약을 위한 대기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하남, 고양, 과천 등에서의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땅집고]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이사철이라 전세 물건들이 시장에 나오는 족족 거래되면서 품귀현상이 전세금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세금은 전주대비 오름폭을 확대하며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높은 전세금을 버티다 못한 실수요자가 매매시장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전세금이 매매가격을 들어 올릴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전세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윤지해 연구원은 “하지만 공공이 주도해서는 전월세 공급을 하루아침에 크게 늘릴 수 없기 때문에 기존 주택시장에 잠겨 버린 전월세 유통물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있는 혜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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