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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산가들, 요즘 이 동네 몰린다는데

조회수 2020. 9. 3. 18: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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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시장 줌인] 대기업·연예인 투자수요 몰리는 ‘성수동1가’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투자 수요가 주거용 부동산에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쏠리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택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고 사상 초유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대체 투자처인 상업용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서울에선 성동구 성수동1가 상권이 유독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성수동1가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른 이유는 뭘까요. 우선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서울숲역을 끼고 있어 교통이 편리합니다. 두 노선을 이용하면 서울 광화문이나 종로 등 시내로 이동할 수 있고, 강남권 진입하기도 쉽죠. 성수동1가는 이른바 직주근접 입지이기도 합니다. 최근 지식산업센터가 줄줄이 입주하면서 일자리가 늘어났고, 직장인 수요를 겨냥한 상가나 오피스텔도 많아졌는데요. 한마디로 동네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면서 ‘핫 플레이스’가 됐다는 겁니다. 자산가들을 비롯해 연예인·유명인·대기업 등이 성수동1가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죠.


전문가들은 앞으로 성수동1가는 더 개발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선 기존 단독주택이나 다가구·다세대주택을 매입한 뒤 근린생활시설로 리모델링하는 투자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최근 5년 동안 성수동1가 상가 건물과 다가구·단독주택 거래량 추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근생시설이나 주택이 30건 이상 거래됐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빌딩 19건이 새 주인을 찾았을 정도로 유독 거래량이 많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매매량이 증가하면서 거래금액 역시 매년 최고가를 경신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성수동1가에서 거래된 상가의 3.3㎡(1평)당 최고가 추이를 봅시다. 물론 부동산에는 개별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건물 입지나 도로여건, 토지와 건물 모양, 건물 활용도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얘기입니다. 최근 5년 동안 평당 1억원을 넘는 사례도 있긴 했지만, 일반적인 거래들만 따져보더라도 이 일대 지가상승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성수동1가에 남아있는 개발 호재들을 알아볼까요. 먼저 서울시가 성수동 전반에 도시재생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강변과 맞닿은 성수전략정비구역에는 50층 아파트 건축도 허용되는데요. 부영그룹이 매입한 구 삼표레미콘 부지는 주상복합과 호텔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추후 완공하면 성수동1가에 관광명소 기능이 추가되면서 외부유입이 늘고 중상층 이상 거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민들 소비력이 커질수록 지역 내 판매·영업 시설의 단가가 오르고, 이는 곧 임대료와 지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결론적으로 성수동1가 상업용 부동산은 대체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최근 상가 시장에서 입지의 중요성이 유독 부각되면서, 투자 방향이나 방법이 다양해지는 부분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 호재만 믿고 섣불리 성수동1가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혹시 모를 리스크를 검토하고 투자 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글=전계웅 에이트빌딩 팀장, 편집=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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