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벽면을 온통 유리블록으로 채운 3층 주택

조회수 2020. 8. 31. 1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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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 한쪽 전면이 유리벽인 3층 주택 ‘세나 하우스(Sena House)’

태국 방콕에 3층 단독주택 ‘세나 하우스’(SENA HOUSE)가 있다. 이 집은 세 개의 직육면체를 엇갈려 놓은 듯한 묘한 모습이다. 흰색 점토와 검정색 대리석, 유리로 외관을 마감해 눈에 확 띈다. 내부는 흰색 페인트와 목재로 벽을 마감하고 천으로 된 소파로 인테리어를 장식해 집 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건축개요


건축사무소 : 아키먼티그 디자인 필즈 소피스티케이티드(Archimontage Design Fields Sophisticated)

위치 : 태국, 방콕

대지면적 : 428m²

연면적 : 426m²

규모 : 지상 3층

준공 : 2020년

대표건축가 : 청차이 리어룬상굴(Cherngchai Riawruangsangkul)

사진작가 : 렁킷 쩌른왓(Rungkit Charoenwat)



◆이 집을 지은 건축가의 의도는…

건축가는 이 집을 공간마다 기능 면에서 확연히 차이나도록 설계했다. 1·2층에는 공용 공간을 배치하고 3층에는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1·2층은 모두 공용 공간인데 각각 쓰임새가 다르다. 1층에는 다이닝룸과 부엌, 거실을 들여 일상적인 생활공간으로 꾸몄다. 반면 2층은 세탁실 외에 특별한 것 없이 외부 풍경을 조망하는 휴식공간으로 설계했다. 3층에는 침실 3개를 배치했다.


◆ 한쪽 벽 전면이 유리블록


이 집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외벽 한쪽 3분의 2 이상을 유리블록으로 마감한 것. 햇빛이 내부로 잘 들어오도록 해 난방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유리벽이지만 두꺼운 블록 모양으로 쌓아 올려 집으로 들어오는 빛이 굴절되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집 안이 잘 보이지 않아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 2층에서 감상하는 전망


이 집은 겉보기엔 3층이지만 사실은 2개층 면적을 사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1층 천장을 터서 2층과 통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세나 하우스의 핵심 공간은 2층이다. 2층은 온전히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했다. 2층과 3층을 잇는 계단에서도 외부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글=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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