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집 사이, 좁은 땅에 지었지만 사생활 보호는 완벽하게

조회수 2020. 7. 13. 19: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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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흰색 창살로 사생활을 보호한 ‘하우스 인폴드(House Enfold)’

[땅집고]흰 색 창살로 둘러싸인 '하우스 인폴드'./ⓒ Chalermwat Wongchompoo

태국 사뭇뿌라칸에 얇은 흰색 창살이 감싸고 있는 2층 주택 ‘하우스 인폴드(House Enfold)’가 있다. 이 집은 흰색 창살과 원목으로 외관을 마감했다. 내부 인테리어 또한 흰색과 원목을 활용했는데 벽면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고 계단, 가구, 바닥재 등에 목재를 사용했다.



◆ 건축개요

[땅집고]'하우스 인폴드' 설계도면./ⓒTOUCH Architect

건축사무소 : TOUCH Architect

위치 : 태국, 사뭇쁘라깐

대지면적 : 200㎡

건축면적 : 125㎡

연면적 : 235㎡

규모 : 지상 2층

준공 : 2020년 3월

대표건축가 : 셋터칸 양덤, 파피스 릴라니라몰(Setthakarn Yangderm, Parpis Leelaniramol)

사진작가 : 찰름왓 왕촘(Chalermwat Wongchompoo)



◆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이 집은 정사각형 모양의 제한된 크기의 대지에 지었다. 신혼부부인 건축주는 대지가 좁은데다 주택들 사이에 집이 있다는 점 때문에 사생활을 보호하는데 신경써 집을 지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건축가는 흰색의 얇은 창살로 건물을 감쌌다.  

[땅집고]흰색 창살로 둘러 싸인 '하우스 인폴드'./ⓒ Chalermwat Wongchompoo

건축가는 좁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해 넓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주택을 계획했다. 주택을 ‘ㄱ’자 모양으로 설계했는데 두 개의 ‘ㅡ’자 모양 공간이 만나 중간에 생기는 빈공간에 녹지를 조성했다. 공간이 좁지만 더운 기후를 고려해 통풍에도 신경썼다.  

[땅집고]'ㄱ'자 모양 빈공간에 녹지가 있다./ⓒ Chalermwat Wongchompoo

■ 중정 쪽 통유리창으로 시야 확장


2층에 오르면 계단 벽면 창에서 녹지가 있는 빈 공간 바로 옆 나무를 심은 중정(中庭)이 보인다. 통유리창으로 시야가 확장돼 공간이 넓은 느낌을 준다.

[땅집고]중정을 향한 계단 벽면이 통유리다./ⓒ Chalermwat Wongchompoo
[땅집고]통유리 벽면 덕에 시야가 확장돼 공간이 넓어 보인다./ⓒ Chalermwat Wongchompoo

1층 거실에서도 중정 쪽 통유리 창을 덕에 중정이 보여 공간을 확장한 듯한 느낌을 준다. 

[땅집고]1층 거실에도 중정쪽 통유리가 있어 넓어 보인다./ⓒ Chalermwat Wongchompoo

■ 볕이 드는 방향을 폐쇄적으로 설계해 실내 냉방 온도 조절  


이 집은 더운 기후인 태국에서 효율적으로 냉방할 수 있도록 집을 설계했다. 그래서 2층에 있는 방 남향 창에 햇빛 가리개를 설치했고 햇빛이 들어와 부딪히는 벽면 윗쪽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땅집고]남향 창문에 가리개를 설치하고 반대쪽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Chalermwat Wongchompoo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또한 남쪽 방향으로 폐쇄적으로 설계해 햇빛을 차단했다.

[땅집고]계단 벽면을 폐쇄적으로 만들었다./ⓒ Chalermwat Wongchompoo

글=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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