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99%가 모른다, 직장인이 제발 알았으면 하는 기획안의 비결

조회수 2019. 11. 6.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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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안 읽어봤는데 별로야
다시 작성해서 보여줘 봐

기획안을 작성하는 건 신입과 경력을 불문하고 누구나 어렵습니다. 제대로 배운 적 없이 사수 어깨너머 훔쳐본 걸 자산 삼아 기획안을 작성하는 분이 많습니다. 결국 상사의 혹독한 피드백을 받고 너덜너덜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기획안 때문에 속앓이 하시는 수많은 직장인을 위해 '기획의 정석'의 저자 박신영 프로에게서 한 번에 통과하는 기획안 작성법을 들어봤습니다. 기획안 짜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이라면 귀기울여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박신영 프로는 제일기획 AP전략그룹 출신으로, 서울시 도시계획과 도시플랜 자문을 맡았고 현재 기획스쿨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쓴 책 '기획의 정석'은 기획안 작성의 바이블로 통하고 있습니다.

기획안 작성의 뼈대는 이렇게!

무작정 PPT를 만들기 전, 내가 쓰는 기획안이 누구에게 무엇을 제안하기 위한 것인가 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이후 다음에 맞춰서 기획안의 틀을 작성하면 됩니다.1

출처: 박신영 프로 제공
기획 제안서 작성의 6단계

누군가에게 ‘간기능 개선 약품’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때 무작정 ‘이 약을 드십시오’ 하면 아무도 구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봅시다.

‘엄청 피곤해 보이십니다’(문제 제시)

→ ‘아마 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원래 간이 안 좋으면 피곤하거든요.’(원인 분석)

→ ‘이 간기능 개선약을 드셔보세요. 피로가 확 줄어들 겁니다.’(제안)

이런 식으로 말하면 상대방을 설득하기가 쉬워집니다. 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처: 박신영 프로 제공
제안서 초반부터 똑똑하다는 느낌을 줘야한다, 왼쪽은 박신영 프로

초반부터 똑똑하게 보여야 한다

기획안 작성의 6단계(문제→원인→제안→비교우위→진행·계획→예상성과)에서 첫 부분인 '문제'는 도입부로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처음부터 이 사안을 잘 아는 것처럼 보여야 앞으로 제시할 제안들이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숫자나 사례, 근거를 넣어 기획안의 도입(문제)을 작성할 때, 기획안의 승인율이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다음처럼 해보면 좋습니다.

좋은 문제제기 예시1
좋은 문제제기의 2가지 예시

<문제를 똑똑하게 제기하는 방법>

1.숫자정리: 문제가 몇 가지인지 보여준다

2.항목정리: 문제가 무엇인지 정리하여 보여준다

3.우뇌한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실제 말투로 문제를 보여준다

4.좌뇌한줄: 숫자+사례로 근거를 제시하면서 명사형 마무리 한 줄로 마무리한다

문제와 가설이 명확하게 보이는 순간, 이 제안서의 설득력은 어마어마하게 믿음직해집니다.

출처: 야인시대 캡쳐
제안은 간결하게 해야한다

제안을 구구절절 쓰지 마라

문제와 원인을 제시했다면 기획안 마지막에선 ‘그래서 뭘 한 건데?’에 대한 답, 즉 제안을 해야 합니다. 이때는 TMI(Too Much Information)를 남발하지 말고, 제안을 도식화하여 한 장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한 장으로 간단하게 만든 제안 예시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여 설명하였을 때 보는 이가 가장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간단하게 정리된 만큼, 상대방이 제안의 세부적인 내용을 궁금해 할 수 있는데요. 이를 대비하여 다음 장에서 세부 내용을 추가로 보여주면 됩니다.

세부 제안 예시

여기서는 핵심 2~3가지를 정리하고 어려운 개념을 풀어주고, 추상적이지 않도록 실제 사례와 사진, 숫자를 넣어주면 좋습니다.

기획안 제출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거절당하지말자

기획안 잘 써놓고 NO소리 듣지 않는 방법

기획자는 오랜 기간 자료를 조사하고 해당 안건에 대해 계속 생각해왔던지라 관련 내용을 조금만 읽어도 무슨 말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은 처음 접한 내용이라 바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발표 내용에 쉽사리 동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3세계에 교육을 지원하자는 프로젝트 제안을 듣고 ‘차라리 음식을 주지 왜 교육을 지원해?’ 라며 제안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기획안을 읽는 누구나 바로 공감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넣어둬야 합니다.

난 동의하기 어려운데...
갑자기 그 얘기가 왜 나와?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만약 글을 몰라 식당의 메뉴판도 편지 주소도 읽지 못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사람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배송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도 없습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 쌓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먹고 사는 경제활동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제3세계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도 음식이 아닌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덩달아 기획안 통과도 좀 더 쉬워질 겁니다.

지금까지 박신영 프로가 소개한 ‘기획안의 기본 작성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보다 자세한 강의는 온라인 페이지(https://bit.ly/34wHkOc)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연습하셔서 보다 완벽한 기획안의 주인공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글=큐텐츠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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