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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공간' 확장해 집 넓게 써요" 이랬다간 날벼락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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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식] 아파트 ‘피트 공간’ 확장이 불법인가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유니시티아파트'에서 피트 공간 확장 공사를 진행하던 인테리어 작업자가 무너진 벽에 깔려 숨졌다.

출처/창원시 소방본부

올 8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유니시티 아파트(2867가구)에서 ‘피트(PIT) 공간’ 확장 공사를 하던 인테리어 시공업자가 벽이 무너지면서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의창구청 측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면서 아파트 불법 개조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도대체 피트 공간은 무엇이고, 왜 이 곳을 손대면 안되는 걸까.

경남 창원 '유니시티아파트' 전용 84㎡ 평면도. 왼쪽 위에 빨간색 원 부분이 피트 공간이다.

출처/유니시티 분양 홈페이지

피트란 건축 설비나 각종 배관을 설치·통과시키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통신배선실(TPS), 전기배선실(EPS), 파이프실(PS) 등을 포함한다. 아파트 단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용면적 84㎡ 주택형이라면 10~20㎡ 정도의 피트 공간이 있다. 꼭대기 층부터 지하까지 이 피트 공간이 수직으로 연결된다. 안전과 직결된 중요 설비를 통과시키기 위해 만든 공간이어서 공용 면적으로 분류한다. 아파트 내부 바닥 면적을 계산할 때도 피트 면적은 뺀다. 이런 피트 공간을 사적 용도로 쓰는 것은 불법이다.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아파트 피트 공간 확장 의뢰 글.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피트 공간을 확장해 드레스룸이나 창고 등으로 활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생활 공간과 피트 공간을 구분하는 벽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내력벽이 아니다. 벽돌로 세운 가벽(假壁)이어서 손쉽게 허물고 개조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인테리어 업체들은 ‘숨은 공간을 찾아준다’며 피트 공간 확장 공사를 부추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피트 공간 확장 비용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 아파트 입주민의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피트 공간 확장 공사비로 보통 3.3㎡(1평)당 100만~150만원 정도 받는다. 일반적인 발코니 확장비가 평당 3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안전과 직결된 피트 공간을 개인이 전용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불법 확장 공사 사실이 적발되면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한다. 피트 공간을 원상복구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의성구청 측은 유니시티 아파트의 전용 84B㎡ 주택형(총 492가구) 대상으로 불법 확장 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에 응한 386가구 중 26가구가 피트 공간을 불법 확장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의성구청 측은 피트 공간을 원상 복구하지 않는 가구는 공동주택관리법 및 건축법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수 포스톤건설 대표는 “공동주택일수록 안전 시설 확보가 중요한데, 지방자치단체가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이상 해당 가구가 피트 공간을 확장했는지를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피트 공간 확장 공사의 경우 처벌 수위를 높여서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글=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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