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주름만 달리 잡아도 이렇게 달라지네

조회수 2019. 8. 28. 1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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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Living] 커튼 고르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출처: pinterest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를 완성시켜주는 커튼.

최근 소비자들의 평균 인테리어 감각이 상향됐다. 나만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꾸며보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커튼은 집꾸미기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원단 소재와 컬러, 패턴 등에 따라 집 분위기를 확 변신시킬 수 있어서다. 

하지만 커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특징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진만 보고 고른다면 인테리어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집에 꼭 맞는 커튼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땅집고가 강은정 백석대 교수와 함께 커튼 종류별 특징과 선택 요령을 알아본다. 

■속커튼과 겉커튼, 정확히 뭘까?

커튼은 크게 겉커튼과 속커튼으로 나뉜다. 두 커튼의 기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속커튼과 겉커튼을 이중으로 달아둔 후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출처: pinterest
속커튼과 겉커튼을 이중으로 달아 계절, 날씨, 분위기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연출한 거실.

속커튼은 유리창 바로 앞에 다는 커튼이라고 해서 ‘글래스 커튼(Glass Curtain)’이라고도 한다. 실내로 들어오는 빛을 부드럽게 투과시켜 내부 공간을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속커튼의 특징이다. 집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적당하게 시야를 가려주는 것은 덤이다. 

‘드레이프 커튼(Drape Curtain)’이라고도 불리는 겉커튼은 보통 중량감이 있는 두꺼운 천을 사용해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컬러와 패턴에 따라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겨울철에 우풍을 막아주는 것도 겉커튼의 기능 중 하나다.

■커튼 소재, 이렇게 골라야 

커튼 소재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커튼을 고를 때는 반드시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 속커튼과 겉커튼의 소재별 특징을 알아보자.


1) 속커튼

출처: 데코뷰
속커튼 소재로 인기가 많은 화이트 쉬폰 소재와 레이스 소재.

속커튼으로는 햇빛을 부드럽게 투과하는 쉬폰이나 레이스 등의 시어패브릭(살짝 비치는 얇은 천)이 많이 쓰인다. 한 때는 우아한 클래식 패턴이 들어간 속커튼도 많이 사용됐지만, 몇 년 전부터 모던한 분위기의 호텔·카페 스타일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별다른 패턴 없이 심플한 화이트 계열 속커튼이 대세가 됐다.


출처: pinterest, decoview
그레이 컬러 속커튼(왼쪽), 스팽글 장식으로 마감한 속커튼(가운데), 린넨 느낌을 살린 폴리 소재 속커튼.

세련된 분위기를 원한다면 그레이 컬러 속커튼도 꽤 매력적이다. 일반적으로 화이트나 아이보리 계열 속커튼이 주로 쓰이므로, 그레이 컬러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좀 더 고급스럽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스팽글 장식이 있는 속커튼을 선택해보자. 저녁에 조명을 받으면 은은하게 반짝이기 때문에 공간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린넨 속커튼의 인기도 꾸준하다. 보편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내추럴 인테리어와 잘 어울려서다. 최근에는 린넨 느낌이 나면서도 구김은 린넨보다 덜 가서 편리한 폴리에스테르 속커튼도 많이 나오고 있다.


2) 겉커튼

출처: pinterest
산뜻한 컬러의 린넨, 면 소재 커튼으로 포인트를 준 공간(왼쪽, 가운데), 잔잔한 플라워 패턴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려주는 린넨 커튼.

겉커튼 소재는 속커튼보다 훨씬 다양해서 선택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우선 꾸준히 사랑받는 면과 린넨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공간에 많이 사용한다. 자녀방이라면 아기자기한 패턴이나 체크무늬 파스텔 컬러로 된 면 커튼이 잘 어울린다. 밋밋한 공간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잔잔한 패턴이나 그린·블루·오렌지 등의 산뜻한 컬러로 된 린넨 커튼을 달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출처: pinterest
모던한 공간에 어울리는 그레이 커튼(왼쪽), 클래식한 공간을 더욱 고급스럽게 마감하는 실크와 벨벳 커튼.

모던한 공간이라면 아무래도 패턴 없는 심플한 모노톤 커튼이 좋다. 클래식한 가구로 채운 공간이라면 고급스러운 광택이 나는 실크나 벨벳 소재 겉커튼이 잘 어울린다. 최근에는 번거롭게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는 천연 실크 대신 물 빨래가 가능한 물실크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출처: 이케아(왼쪽), 데코뷰
암막커튼은 속커튼과 함께 매치해 필요에 따라 빛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오른쪽은 암막커튼에 별과 달 등의 무늬를 넣어 디자인한 제품.

겉커튼 종류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암막커튼이다. 집에서 TV·영화를 즐겨 보거나, 숙면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암막커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그런데 겉커튼으로 암막커튼 하나만 달아둘 경우 집안이 동굴처럼 어두컴컴 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속커튼을 함께 달아 연출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속커튼을 쳐서 밝고 은은한 빛이 들어오도록 하고, 필요할 때에만 암막커튼을 닫아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최근에는 암막커튼에 별 모양으로 잔잔하게 구멍을 뚫어 마치 하늘에 별이 떠있는 것처럼 빛이 들어오도록 만든 제품도 유행이다.


■커튼 주름별 특징은

인터넷으로 커튼을 구입해 설치한 경우 커튼이 생각보다 예뻐 보이지 않는 경험을 다들 해 봤을 것이다. 창문 크기에 딱 맞는 커튼을 주문하면 풍성하게 주름을 낼 수 없어 다소 밋밋해 보이는 것. 커튼 주름별 특징 및 선택 요령을 알아보자. 

출처: 스타일창(왼쪽), 로제비앙(가운데), 까사비앙카
자연스러운 민자주름(왼쪽), 풍성한 나비주름(가운데), 깔끔한 맞주름 스타일 커튼.

1) 민자주름

인위적인 주름을 넣지 않은 커튼이다. 커튼 윗면에 핀을 꽂아 핀의 간격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름이 생기는 스타일이다. 민자주름 커튼을 고를 때는 창문 너비의 최소 1.5~1.7배 사이즈로 주문해야 적당한 주름이 생긴다.


2) 나비주름

속커튼을 제작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주름이 바로 나비주름이다. 커튼 윗부분을 나비 형태로 접어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풍성한 주름이 생기도록 하는 방식이다. 주름이 미리 잡혀있는 상태로 제품이 배달되기 때문에 창문에 걸었을 때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난다.


3) 맞주름

맞주름 커튼은 창문 너비의 2배 이상 긴 원단을 써서 만든다. 원단 윗면을 마주보도록 접어 주름이 일직선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스타일이다. 최근 모던한 스타일로 인테리어한 카페 등에서 주로 쓰이는 커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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