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의 기둥 모두 없애고 수납공간 살린 집

조회수 2019. 4. 2. 11: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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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with 리빙센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보아야 아름다운, 풀꽃을 닮은 세은이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풀꽃을 꼭 닮은 용인 세은이네 집을 방문했다.


■소박하지만 멋스러운 집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장미보다 오래 볼수록 예쁜 풀꽃은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다. 김진환, 김영진 씨 부부가 그렇다. 

출처: 리빙센스
애정이 가득한 김진환, 김영진 씨 부부와 딸 세은이가 사는 집. 천장의 매립등이 집 안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수납 벽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소파는 미라지 가구, 거실 테이블은 HAY, 식탁은 &tradition, 식탁 의자는 Wilde+Spieth, 식탁 조명은 MADE BY HAND.

소박하지만 화사한 미소를 갖고 있는 그들은 이사를 오면서 집 안을 새로 단장했다. 도담아이디의 권동혁 대표는 “멋 부린 티를 내는 집이 아닌, 기본에 충실하지만 뜯어볼수록 애정이 묻어나는 집을 완성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한다. “기본 골조에 충실하되 튀어나온 기둥은 모두 제거해 깔끔하게 벽면을 만들고 모두 수납공간으로 만들었어요.” 

폐백 음식을 만드는 김영진 씨가 작업하면서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트인 공간은 필수였다. 가족 간의 대화가 더욱 가깝고 깊어졌다고. 

출처: 리빙센스
하부 신발장 위쪽에 거울을 달아 옷매무새를 다듬도록 배려했다. 현관 벽 조명은 독일에서 구매했다.
출처: 리빙센스
화이트와 다크 우드 컬러로 꾸민 현관.

밝은 표정이 눈에 띄는 부부의 첫인상과 꼭 닮은 현관. 바로 옆에 큰 창이 나 있어 빛을 그대로 담아내는 현관의 장점을 부각하도록 화이트 톤으로 작업했다. 그렇게 부부와 꼭 닮은 집이 완성됐다.


■사랑을 짓는 주방

오래 볼수록 풀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람들의 관심에 사랑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정성이 들어간 음식에서는 애정을 맛볼 수 있다. 김영진 씨는 이를 아는 사람이다.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손이 많이 가는 폐백 음식을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 리빙센스
안주인의 직업을 대변하듯 폭발적인 주방용품을 커버하는 전면 붙박이장과 수납장은 도담아이디 자체 제작. 냉장고는 이전에 사용하던 것에 필름을 붙였다.
출처: 리빙센스
화이트와 다크 우드, 그린 컬러를 테마로 한 집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공간들 플립 시계는 karlsson.

“요리를 하면서도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픈된 조리대와 널따란 식탁, 많은 조리 도구와 그릇들을 넣을 수 있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요청했어요.” 


그녀의 꿈은 권동혁 대표의 손끝에서 실현됐다. 권대표는 인테리어 전문가 매칭 플랫폼 ‘홈스페이스’ 전문가 파트너인 만큼 공간에 집중하기보다 공간에 사는 사람을 공간과 잇는 일에 권대표가 몰두하는 디자이너라 가능한 일이었다. 

출처: 리빙센스
거실 벽 전면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집 안 전체가 모두 벽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납장, 눈속임을 하는 벽이 이 집의 포인트다. 에어컨마저 슬라이딩 도어 안에 숨어 있다.

■보면 볼수록 특별한 공간

출처: 리빙센스
침대 헤드 쪽 벽면을 포인트로 한 부부 침실. 침실 한쪽의 작은 발코니는 거실과 연결된다. 침대는 자체 제작했고, 안방 펜던트 조명은 을지로 대광조명에서 구매했다.

달빛에도 빛나는 풀꽃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저희 가족이 어두운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딸을 위해 암막 커튼을 원했어요.” 부부 침실은 오직 숙면만을 위해 침대만 들였고, 양옆으로 어둠 속에서 눈이 될 조명을 달아 호텔처럼 아늑한 공간을 완성했다.


출처: 리빙센스
가벽을 세워 침실과 공부방, 휴식 공간을 분리한 딸 세은이의 방. 책상은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것을 가져왔다.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딸 세은이의 방은 현관 가까이에 두고 침실과 공부방, 휴식 공간으로 나누었다. 세은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자 경찰의 꿈을 이뤄나가는 곳이다. 

출처: 리빙센스
드레스 룸 한쪽에 마련한 남편의 서재. 서재 벽 조명은 Artemide.

남편 김진환 씨의 공간도 준비했다. “집에서 급한 업무를 봐야 할 경우를 위해 노트북만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서재를 요청했어요. 소박한 공간이 되려 집중력을 높여주더라고요. 나중에 딸이 대학 입시생이 되면 잠깐 빌려주려고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반대쪽에는 전면 붙박이장으로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다용도 룸을 완성했다.

출처: 리빙센스
화장실로 가는 통로에 붙박이장과 파우더 룸을 마련했다. 넉넉한 수납장은 도담아이디 자체 제작.
출처: 리빙센스
"유리로 만든 샤워 부스는 얼룩이 져서 싫다"는 김영진 씨의 말을 수렴해 타일 벽으로 샤워 공간을 만들었다. 세면대는 도담아이디 자체 제작

글=리빙센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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