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올해 집값 절대 안 오른다고? 분명히 오를 것"

조회수 2019. 3. 10. 07:5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전문가 중 유일하게 "서울 집값 상승" 주장
특히 주목할 곳으로 노·도·강, 금·관·구 꼽아

“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엇비슷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급등한 가격’이 다시 내리지 않고 자리를 굳혀간다는 뜻이지요. 게다가 최근엔 계획됐던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밀리고 있습니다.”

출처: 조선DB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8일 “올 2분기쯤이면 서울 아파트 분양 지연에 따라 초조해진 실수요자들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신축 아파트나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 구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모든 부동산 시장의 전문가들이 서울 집값 하락세를 예측하는 가운데, 이 연구위원은 거의 유일하게 서울 집값 상승론을 주장한다. 그는 작년말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8%’로 예측했다. 일각에선 “터무니 없다”는 얘기도 하지만, 결과는 아직 모른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몇 주 연속 빠지고 있지만, 합산 하락률이 1%도 안된다”며 “결국 8%가량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기본적으로 건물 아래 깔린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저성장 시대인 데다가 불황이라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양극화’를 간과해선 안됩니다. 저소득층 소득은 줄지만 대기업 근로자 등 중산층 이상 가구의 소득은 여전히 계속 늘고 있는데, 이들이 바로 서울 아파트 핵심 수요층입니다.”


이 연구위원은 “게다가 올해엔 역대 최대 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리고 신안산선 등 교통망도 착공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조선DB
신안산선 예상 노선도.

이 연구위원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부터 건설·부동산 전문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은 계기는 2018년 서울 집값 상승률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한 집값 전망 보고서였다.  

출처: 조선DB
이 연구위원은 건설·부동산 전문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주요 연구기관이 2018년 수도권 집값 상승률을 1% 안팎으로 점치고, 증권가 또 다른 유명 부동산 애널리스트가 5% 상승을 예측했을 때, 이 연구위원은 ‘12%’라는 수치를 제시했었다. 실제 상승률은 13.5%(KB국민은행 기준)였다.


이 연구원은 지금의 서울 주택 시장 상황을 ‘하락’이 아닌 ‘정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와 진주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을 위해 집을 비우고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 시세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며 “강남권 전세 시세 반등이 집값 하락 종료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카카오맵 거리뷰
잠실 진주아파트.

“이미 값이 많이 오른 입주 아파트가 주변의 아파트 분양가를 높이고, 높아진 분양가격이 다시 주변에 입주할 새 아파트 몸값을 올리는 가격 상승의 순환이 펼쳐질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유망 투자 지역을 묻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오른 데다, 신안산선, 동북선 경전철 등 교통망 착공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 청약 상품으로는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를 꼽았다.

출처: 조선DB
청량리역.

이 연구위원은 “청량리 역세권일대는 용산역 일대 능가하는 초고층 주상복합촌으로 환골탈태할 것”이라며 “청량리 분양이 올해 청약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만명이 몰리며 흥행한다면, 청약·대출 규제로 사그라드는듯 보였던 청약 열기가 다시 불타오르고 일대 부동산 투자 심리도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오는 16~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제2회 부동산 슈퍼콘서트’에서 ‘올해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글 = 이송원 기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