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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4인가구 연봉 1억 안 되면 중간도 못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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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인당 소득이 작년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요즘 환율 1100원을 대입하면 3300만원에 이른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4인 가구 가장(외벌이)은 연봉이 1억3200만원(3300만원X 4)은 돼야 평균을 맞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야 가족 당 3300만원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평균에 맞춰 사는 것 같다. 그런데 아무리 억대 연봉자가 넘쳐난다지만, 주변에서 바로 연봉 1억3200만원이 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특별히 내 주변에 무능력한 사람이 많아서일까. 그럼 나는 뭔가. ‘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원앤원북스·박유연 저)’에 나온 수치의 비밀을 소개한다.

수출 화물 모습

출처조선DB

◇1인당 소득은 경제총량을 인구수로 나눈 것

1인당 소득을 계산하는 출발점은 국내총생산(GDP)이다. 국내총생산은 한 경제가 1년간 생산한 모든 최종 생산품에 가격을 곱해 산출된다. 물건이나 서비스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생산한 모든 물건과 서비스에 가격을 곱해 계산한다. 이후 약간의 가감을 거쳐 국민 수로 나눠, 1인당 국민소득을 산출한다.


그런데 이 소득은 모두 가계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가계는 가구소득으로, 기업은 이윤으로, 정부는 세금으로 가져간다. 결국 1인당 국민소득은 단순히 그 나라의 경제총량을 인구수대로 나눠준 것일 뿐 진정한 의미의 소득과는 별 관련이 없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라는 것은 그 나라의 경제 수준을 1인당으로 계산해보니 3만달러에 해당하더란 뜻일 뿐, 그 나라의 국민들이 평균 3만달러의 소득을 벌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3만 달러에는 가계 소득, 기업 이윤, 정부 세수입(소득세 제외)이 모두 포함돼 있다. 진정한 의미의 1인당 소득을 구하기 위해서는 3만 달러에서 기업 이윤, 정부 세수입을 빼줘야 한다. 이에 4인가구 가장이 연봉 1억3200만원이 안된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가 없다. 이보다는 4인 가구의 가장이 평균적으로 경제에 1억3200만원의 기여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좋다. 회사에 나가 일을 하는 등 활동을 통해 평균적으로 해당 금액만큼 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조선DB

◇평균보다 낮은 정확한 중간

그렇다면 집으로 가져가는 소득의 평균값은 얼마나 될까. 3만 달러 가운데 기업 이윤, 정부 세수입을 빼준 뒤 순수하게 각 가계로 돌아가는 소득을 구한 것이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4인 가구의 평균 연수입은 2016년 기준 6357만원(세전 기준)이다. 여기서 연수입은 가장 연봉 뿐 아니라 다른 가구 구성원의 수입에 예금 이자, 주식 배당금 등 금융소득, 월세 같은 자산소득까지 합한 것이다. 1년 동안 4인가구가 벌어들인 모든 수입의 평균값이 6357만원이란 뜻인 것이다.


이렇게 계산한 가구 전체 소득이 6357만원을 넘으면 평균 이상은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혹시 여기에도 미치지 못하는가? 그래도 절망한 필요는 없다. 의외로 중간 이상 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은 순위를 나열할 때 '중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전체 값을 더한 뒤 구성원 수로 나눠준 것을 뜻한다. 상위에 있는 몇몇이 특출나게 높은 수치를 보이면 평균은 올라가게 된다. 예를들어 5명으로 구성돼 있는 한 경제에서 소득 분포가 1000만원, 2000만원, 3000만원, 4000만원, 10억원으로 이뤄져 있다면 이 경제의 평균소득은 2억 2000만원이 된다. 소득이 4000만원인 사람은 자신이 평균치에 못미친다고 절망할 수 있지만, 실은 이 사람은 2번째로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구성원이 된다. 

일반적으로 위치상 정확히 중간(상위 50%)에 해당하는, ‘중간소득’은 평균소득보다 낮다. 우리나라 상위 50% 가구의 소득은 월 400만원으로 계산되고 있다. 연간으로 하면 4800만원이다. 즉 모든 소득을 합쳐 연간 세전 48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다면 중간 이상은 하고 있는 것이다.


소득별 순위를 따져보면 어떨까. 2016년을 기준으로 가구 연소득이 7300만원을 넘으면 상위 20%의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8976만원이면 상위 10%에 속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경제 관련 출입처를 15년 간 취재한 박유연 기자가 최근 펴낸 ‘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를 재가공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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