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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후폭풍 정면으로 맞은 검단

올해 첫 분양서도 미분양 속출…계양 신도시 지정 영향
땅집고 작성일자2019.01.17. | 22,957  view

마지막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올해 본격 시작했지만, 당초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대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 성적이 첫 분양인 지난해 10월보다 더 부진하게 나타났다.

지금까지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성적.

source : 아파트투유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검단신도시 한신더휴(936가구·2021년 입주)’와 ‘인천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1268가구·2022년 입주)’ 2곳이 나란히 분양에 나섰다. 


이 중 ‘인천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889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84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0.95대 1에 그쳤다. 2순위를 거쳐 최종 미달된 가구는 총 66가구다. 주택 형은 74~84㎡가 있는데, 이 중 미 분양된 66가구 모두 84㎡B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서구 유현사거리 일대에 검단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들이 몰려 있다.

source : 이지은 기자

같은 날 1055가구 규모 단지인 ‘우미린더퍼스트’는 1순위 마감했지만, 청약 경쟁률이 2.37대 1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인천검단 호반베르디움(6.25대 1)’이나 11월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5.14대 1)’ 보다 청약 성적이 저조하다.

인천 검단신도시 위치.

source : 조선DB

이처럼 검단신도시 분양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운 이유는 뭘까. 우선 지난 12월 검단신도시와 직선거리로 5km 정도 떨어져 있는 계양신도시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검단보다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계양신도시에 1만7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 입장에선 최대 악재(惡材)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한 아파트 분양가.

source : 각사 제공

지금까지 분양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선으로,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검단 호반베르디움’ 84㎡ 4억700만원, ’검단 유승한내들’ 3억9690만원 등이다. 하지만 서울 접근성을 비롯한 주거 여건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현재 검단신도시에서 서울로 곧바로 진입하는 전철이 하나도 없어 강남·강북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려면 1시간30분~2시간 정도가 걸린다.

검단신도시와 공항철도 계양역을 연결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사업이 2024년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입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천지하철 1호선을 연장해 검단신도시에 역 3개를 짓고 이를 공항철도 계양역과 연결하는 사업이 2020년 착공, 2024년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첫 입주단지인 ‘검단 호반베르디움’,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등이 지하철 역이 생기기 전인 2021년부터 입주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적어도 3년 이상 교통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검단신도시는 총 7만5000가구를 수용할 계획이라서 앞으로 분양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신도시의 서울 접근성을 대폭 높이는 교통 호재가 생기거나 분양 가격을 확 낮추는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분양 성적은 좋지 않을 전망”라며 “3기 신도시 지정으로 교통이 불편한 2기 신도시에서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글=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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