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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득대비 집값 세계 23위…파리,도쿄보다 집사기 힘들어"

2013년부터 급격히 상승...미국 주요도시는 2년치 소득이면 주택마련 가능
땅집고 작성일자2017.10.11. | 4,011  view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약 20년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부담은 세계 267개 주요 도시 가운데 2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선전, 홍콩, 베이징이 1~3위였다.


11일 글로벌 도시통계 정보제공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서울의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rice to Income Ratio·PIR)은 19.7로 조사됐다.

세계 주요 도시별 PIR 지수
source : 넘베오

PIR이란 주택 가격이 가구의 연 소득 대비 몇 배인가를 보여주는 지수다.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으면 몇 년 후에 집을 살 수 있는지를 대략 가늠해볼 수 있다.

서울의 PIR, 2013년부터 급증세

넘베오 조사에서 2013년 이후 서울의 주택구입 부담은 점차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것도 2013년부터다.


서울의 PIR 지수는 2013년 초 10.43으로 세계 137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 13.45(110위), 2015년 14.17( 96위), 지난해에는 16.64로 44위, 2017년 초에는 17.82(33위)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넘베오 조사에서 올해 6월 기준 PIR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중국 선전으로 39.76를 기록했다. 이어 홍콩(38.61), 베이징(37.80), 상하이(36.91), 인도 뭄바이(31.58), 알제리아 알지어스(27.13), 런던(24.1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싱가포르(22.18), 방콕(21.58), 리우데자네이루(20.81), 모스코바(20.47), 로마(20.30), 광저우(20.12), 텔아비브(19.97), 보고타(19.96), 상파울로(19.40), 몬테비데오(19.37) 등도 서울보다 집값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도시별 PIR 지수를 지도 위에 나타낸 것. 붉은색에 가까울 수록 부담이 높다는 의미.

source : 넘베오
Tip

넘베오는 세계 도시·국가별 자료를 비교하는 최대 규모 사이트로 세계 물가 통계 등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사는 도시의 자료를 입력한 것을 모아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엄밀한 통계적 정확성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PIR 지수가 서울보다 낮은 도시는 예루살렘(18.40), 호치민시티(18.37), 밀라노(17.69), 도쿄(17.49), 타이베이(16.64), 파리(16.44), 스톡홀름(16.29), 델리(15.07), 프라하(14.95), 테헤란(14.30), 벤쿠버(14.29), 자카르타(14.09), 마닐라(13.98), 뮌헨(13.55) 등이 있었다.

 

디트로이트(1.03), 클리브랜드(1.11), 멤피스(1.25), 피츠버그(1.47), 그린빌(1.61), 샌 안토니오(1.69), 캔사스시티(1.70), 휴스턴(1.88) 등 상당수 미국 도시에서는 2년도 안돼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PIR 지수 산출 기준 제각각

PIR 지수는 나라별로 상이한 집값과 소득 수준을 통해 주택구입 부담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다만 산출 과정에서 각기 다른 값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넘베오의 조사는 PIR을 중위 가구당 가처분 소득(median familial disposable income) 대비 중위 아파트 가격(median apartment prices)으로 정의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공식 통계로 인정받는 KB국민은행의 PIR 지수 조사에서는 지난해 3분기 서울의 PIR 지수가 10.3로 나타나 넘베오의 조사 값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source : 연합뉴스

KB국민은행의 조사에서는 부동산 담보대출자의 연소득 중위값을 기준으로 삼아 비교적 고소득자만 조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데모그라피아 인터내셔널'이 조사한 세계 주요 도시 PIR 지수는 홍콩이 18.1로 1위였고 베이징(14.5), 상하이(14), 시드니(12.2), LA(9.3), 런던(8.5), 뉴욕(5.7), 도쿄(4.7) 등의 순이었다. 역시 넘베오 수치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PIR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국가별로 PIR을 산출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고, 도시의 범위와 인구·소득 밀집도·주택의 수와 질 등이 다른 탓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가별 PIR을 비교하려고 했다가 의미있는 데이터를 만들기 어렵다는 결론을 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글=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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