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 라면 즐기는 당신, 우리나라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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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잊고 지내다가도 문득 떠오르며 침샘을 자극하곤 합니다. 매일 먹는 건 지나치다 해도, 아예 라면을 못 먹는 건 너무 가혹한 일....! 쌀밥만 매일 먹는 건 지겹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라면이나 빵을 식사 대용으로 즐기는지 가늠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25%
한국사람 4명 중 1명은 하루 1번 이상 밥 대신 라면이나 빵 같은 '시판 주식류'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루 1번 섭취한다 : 21.7%
-2번 : 2.6%,
-3번이상 : 0.2%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한규상 교수가 2010∼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만7578명을 대상으로 시판 주식류 섭취 여부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시판 주식류 중에서 인기 품목은 단연 라면이었어요. 하루에 한 번은 시판 주식류를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32% 정도는 '면류'를 즐긴다고 답했어요.
이어서 빵, 밥류(즉석밥, 김밥 등), 만두, 시리얼류 순이었습니다.
하루 2회 시판 주식류를 사 먹는다는 사람들은 '빵과 면류'(17.0%) 조합을 가장 선호했어요.
'빵과 밥류', 빵, '면류와 밥류'가 뒤를 이었습니다.
물론 하루에 한 번도 시판 주식류를 사먹지 않는 사람이 더 많긴 합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75.5%였죠.
연구팀을 이끈 한규상 교수는 논문에서 “아침ㆍ점심ㆍ저녁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는 사람이 결식하는 사람보다 시판 주식류의 섭취율이 더 높았다”며 “이들은 시판 주식류로 끼니 일부를 해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라면이나 빵으로 식사를 하면, 영양소 밸런스가 살짝 무너질 수 있어 보입니다.
시판 주식류 섭취가 횟수가 많을수록 탄수화물, 단백질의 칼로리 기여율이 줄고 지방의 칼로리 기여율이 늘어났어요.
더불어 라면, 빵 등에만 의존하면 채소 섭취량도 뚝 떨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시판 주식류를 하루에 한 번도 먹지 않는 사람의 채소 섭취량은 347.3g으로 조사됐는데요. 시판 주식류를 하루 1번 섭취하는 사람과 2번 먹는다는 사람들의 채소 섭취량은 각각 286.8g, 235.7g으로 줄어듭니다.
채소를 덜 먹게 되면 식이섬유, 철분, 칼륨,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 필수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어요.
연구팀은 논문에서 “연령대가 낮을수록, 교육수준ㆍ소득이 높을수록, 도시에 거주할수록 시판 주식류의 섭취율이 높았다”며 “시판 주식류를 자주 고를수록 채소 섭취량이 감소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