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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을지로3가, 그린올리브에 와인 한 잔?

조회수 2017. 8. 22. 15: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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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속에 나오는 계단이 아닙니다.
출처: giphy.com
"먹어라 마셔라 부어라 원샷!!"
이런 회식 문화는 이제 가라!
차분하게 이야기 하면서 음식의 맛을 즐기는 회식 문화가 늘고 있는데요,

그래서 한 번 다녀와봤습니다.
요즘 핫하다는 그 곳으로.
첫 번째 플레이스는 을지로 3가 골뱅이 거리 인근의 한 골목이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들은 "여기가 맞냐"면서 마치 공포영화라면 돌아오지 못한 주인공이 앞서 걸었던 마지막 길이라고 일컫기도 했죠.
커피 와인 치즈 맥주 각종안주
그러나 소주없음

여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바로 그 곳!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갇혀있던 곳이 여기 아닐까요?
그러나 내부는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을 선사합니다.
을지로 3가 인쇄소 골목에 나타난 혜성 같은 플레이스 '십분의 일'입니다.
을지로 이 작은 골목길에 어떻게 이런 와인 바가 생기게 됐을까요? 이 곳은 공동체 청년아로파 소속 10명의 청년이 각자 버는 돈의 10%를 내서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바로 '십분의 일'이죠.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런 분위기, 을지로 인근에서도 아는 직장인들이 꼭 찾는 히든 플레이스로 꼽힙니다. 북적이는 회식에 싫증이 났거나, 조용히 그들만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겐 이 곳이 아지트가 될 수도 있겠지요.
2만 9천 원부터 시작하는 와인.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이 분위기에 한 모금 머금고 일행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엔 딱 좋습니다.

모듬 치즈를 주문하니 올리브도 함께 내어주시는 인심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그린 올리브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노화 방지 효과도 있다고 하니 꼭 먹어야겠지요?
다음으로 또 요즘 '힙'하다고 해서 찾아간 그 곳, 을지로3가역 10번출구 바로 앞에 있는 '을지커피숍'
출처: 독자=미스혜진님 제공
... 이 아닙니다. 히든 플레이스는 이 위에 있어요.
일단 믿음을 갖고 계속 올라가시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계단이 이렇게 나와도 올라가셔야 하며,
올라가는 길에 '포스터'가 보이네요.
여기 3층에는 세무회계사 사무실이 있는데 계속 믿음을 갖고 올라가셔야 해요.

그리고 무거운 문을 여는 순간,
비밀스러운 공간 '물결'에 들어서게 됩니다.
'잠시 동안 우리는 물결 속에서"
문구에선 뭔가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내부는 몽환적인 작업실 느낌.
가벼운 회식용 술로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호프미팅' 술로 선택됐다는 '세븐브로이' 맥주를 선택했습니다.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특색있는 맥주를 선보이는 맥주 기업이기도 하지요.
물결에서는 달콤한 츄러스도 맛볼 수 있습니다. 밀가루, 소금, 물로 만든 반죽을 기름에 넣어 튀긴 스페인의 전통요리 츄러스. 물결의 츄러스는 매장에서 직접 튀기진 않지만 따뜻하고 맛있습니다.

가볍게 식사 대용으로도 좋겠네요.

어두운 을지로 골목길에서 찾은 히든 플레이스,

부어라 마셔라 위가 다 상하는 옛날 스타일의 회식보단 요즘 핫한 을지로에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와인 한 잔, 맥주 한 병 정도의 가벼운 회식 즐겨도 괜찮겠지요?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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