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패스트푸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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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품 떡은 ‘슬로우 푸드’(Slow food)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만드는 데 오랜 시간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떡은 전통 떡과 가공 떡으로 분류됩니다.
전통 떡은 주로 재래시장 떡집(방앗간 등)에서 제조 후 소비자에게 판매됩니다.
떡 프랜차이즈 전문점이나 카페를 통해 유통되기도 해요.
가공 떡의 경우에는 식품업체에서 생산해 일반 소매유통 방식으로 판매됩니다.
대부분 본사가 직접 만들어 배송하거나 매장에서 간단히 찌는 제품으로, 빵 등 다른 식품에 비해 생산 및 유통이 어렵죠.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2분만에 떡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떡 시장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한국식품연구원 가공공정연구단 금준석 박사 연구팀은 쌀가공업체 라이스파이와 협력해 떡류 2분 제조기술 및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가공공정연구단 금준석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우선 제분단계에서는 쌀에 물을 분사한 반습식 쌀을 제분해 반습식 쌀가루를 만들어요.
이어 전처리단계에서는 반습식 쌀가루를 압출 방식으로 전처리 쌀가루로 제조합니다.
다음으로 효소처리단계에서 전처리 쌀가루를 전분 분해효소 처리해 효소처리 쌀가루를 만들면, 2분만에 떡 제조가 가능해집니다.
연구팀은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품질을 높인 즉석떡류 개발 및 상품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떡을 활용한 패스트푸드 개발 등 활용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양한 즉석 떡 생산 증가와 함께 쌀 소비가 늘어나면 농가의 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동준 한국식품연구원장은 “떡을 패스트푸드로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처럼 주문 후 바로 조리해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는 쌀 소비량 증가와 쌀 가공제품의 선호도 상승, 떡의 세계화 및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