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와 홍차는 애초에 같은 뿌리였다?

조회수 2017. 11. 14. 10: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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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차(茶)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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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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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언젠가부터 고소한 커피 향이 짙게 풍겨오던 커피숍에서도 은은한 차 향기가 올라오고 있죠. 스타벅스 역시 '티바나(Teavana)'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요,
출처: giphy.com
그러나 이런 차, 인기와는 별개로 알고 마시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도 사실이죠!

하나만 살짝 말씀드리면, 우리가 흔히 아는 녹차와 홍차.. 뭔가 맛은 다르지만 알고 보면 같은 찻잎이라는 사실!
"허억 그랬어!?"
출처: shutterstock
우리가 아는 차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차나무의 잎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나무에서 온갖 종류의 차가 만들어지는 셈이죠.

하지만 발효, 가공에 따라 6가지 차로 크게 분류가 된다고 하는데요...
출처: shutterstock
▶ 녹차(綠茶)
제일 먼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녹차는 발효시키지 않은 생잎에 높은 열을 가하거나 증기로 쪄 만든 것입니다. 시원한 맛과 고소한 향이 특징이죠.
출처: shutterstock
특히 발효를 시키지 않아 폴리페놀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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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생산지에 따라 지리산 등지에서 만든 녹차를 ‘작설차’, 전남 강진과 제주도 태평양 다원에서 만든 녹차를 ‘설록차’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녹차입니다.
출처: 위키백과
▶백차(白茶)
생소한 이름의 백차는 찻잎에 흰털이 나 있다고 해 이같이 불리고 있습니다. 차나무의 어린싹을 햇볕이나 뜨거운 바람에 그대로 건조하여, 6가지 차 중에선 가공이 가장 적은 차입니다. 가격이 제법 비싸지만 순수하고 맑은 맛이 특징입니다. 또 열을 내려주고, 배탈, 설사에 좋습니다.
출처: shutterstock
백차는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등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는데요, 독일의 한 연구에서도 백차 추출 성분이 지방세포 생성을 억제하고 지방대사를 촉진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daum 백과
▶황차(黃茶)
백차와 더불어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황차는 종이나 천으로 찻잎을 싸 습도와 온도로 약하게 발효시키는 '민황' 가공법을 거쳐 만든 차입니다. 녹차 특유의 떫은맛이 덜하고, 대신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유명한 황차로는 안후이 성의 곽산황아, 허난 성의 군산은침, 쓰촨 성의 몽정황아 등이 있습니다. 사진은 군산은침인데 청나라 때 황실에 바쳐지던 귀한 차였다고 하네요.
출처: shutterstock
▶청차(靑茶)
6가지 차 중에서도 가공법이 가장 복잡한 게 청차인데요. 찻잎을 햇빛에 말린 뒤 바구니에 넣고 흔들어 발효시킨 반발효 차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롱차가 바로 청차입니다.
출처: shutterstock
철관음, 무이암차 등도 청차의 한 종류입니다. 바구니에 넣고 흔드는 정도에 따라 발효도와 빛깔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처: shutterstock
또 찻잎도 여리고 연한 잎을 사용하는 녹차와 달리 크고 거친 잎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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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紅茶)
홍차는 발효도가 80% 이상인 차로 찻잎을 발효 후 건조해 만듭니다. 홍차가 붉은색을 띠는 이유도 높은 발효도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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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의 대표주자인 얼그레이는 이렇게 발효시킨 찻잎에 베르가못 향을 입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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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생산지에 따라 다즐링 홍차, 우바 홍차, 아삼 홍차 등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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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차(黑茶)
흑차는 미생물 균의 증식을 유도, 발효시켜 만든 후발효차입니다. 차를 1차 가공한 후 쌓아두거나, 찻잎에 물을 뿌리고 쌓아두면 차에 미생물이 생기는데요. 오래 저장할수록 부드럽고 순한 맛이 납니다.
출처: shutterstock
보이차, 복전차, 청전차 등이 대표적인 흑차입니다. 아울러 흑차는 소화력을 증진시켜, 식후나 배탈이 났을 때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출처: shutterstock
가끔씩 중국 여행을 가면 기념품으로 사 오는 이런 동전 모양의 차가 바로 보이차, 즉 '흑차'였네요!

차의 종류는 사실 따지면 수천 가지도 넘지만 이렇게 크게 6종류의 뼈대(?)를 기억한다면, 앞으로 차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따뜻한 차 한 잔 하세요!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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