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서 만난 남아공 음식들!

조회수 2018. 3. 26.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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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음식의 매력에 퐁당!
출처: pinterest
혹시 아프리카에 다녀와 본 적이 있나요?

미지로 가득 찬 신비의 땅, 아프리카.
아직 우리에게는 낯설기도, 멀기도 한 대륙인데요.

최근 '가나의 아들' 샘 오취리 덕분에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각종 예능에서 유창한 우리말로 입담을 자랑할 만큼 한국을 사랑하는 그!

그런 샘에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칠이(572)라는 친근한 한국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지요?

샘 오취리는 얼마 전, JTBC 예능 '이방인'에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한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 한현민씨와 함께 출연해 아프리카 음식의 매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출처: JTBC <이방인>
평소 즐겨 찾는 이태원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맛집에 한현민씨와 함께 방문한 것이죠!

양고기 플래터와 양고기 파이, 그리고 밥 대신 아프리카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옥수수죽 pap 까지!
(발음도 "밥" 과 비슷하네요^^)

샘 오취리에게 두 눈을 질끈 감을 만큼의 전율을 선사하고, 한현민 또한 엄지를 치켜들게 만든 남아공의 음식들.

(나도 먹고 싶잖아...)
출처: tripadvisor
그래서 찾았습니다. 오취리의 맛집!

이태원의 한 골목, 2층에 위치한 아담한 가게는 벽에 걸린 데코레이션부터 나무의 나이테를 연상케 하는 식탁들, 그리고 들려오는 음악까지 아프리카의 정서로 가득차 있었어요.

정말 "힙" 합니다!
우선, 방송에 소개됐던 양고기 플래터부터 주문했습니다.
Meat Platter

(고기 플래터)

출처: 리얼푸드
2인이 먹기에 충분하고, 가격은 3만 원대인 모둠 메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고기 두 조각과 각종 고기를 섞어 만든 소시지, 으깬 감자, 아프리카 식으로 요리한 시금치와 슬로로 꾸며져 있어요.

사장님은 소시지부터 먹으면 된다고 일러주셨어요 :)

왜 그런지를 여쭤보니, 아예 의자를 빼서 자리를 잡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사장님!
출처: 리얼푸드

먼저, 조금 어두운 색의 갈색 소시지는

소고기 50%, 양고기 25%, 돼지고기 25%

를 섞어 만든 소시지라고 해요.


고기마다 식는 점이 다르기 때문에, 음식이 조리되어 나온 직후에 먹지 않으면 굳어버려 식감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출처: 리얼푸드
그리고 붉은빛이 도는 이 소시지는 돼지고기로 만든 겁니다. 메이플 시럽이 조금 들어가서, '단짠'의 조화가 완벽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습니다!!)

양고기는 사실 조금 질긴 감이 있었어요. 그래도 버터로 조리한 시금치와 곁들여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레시피를 전수받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쌉싸름한 맛은 제거하고 크림과 함께 조리하여 세상 부드러운 맛도 선사합니다.
출처: google
이렇게 조리된 시금치는 파스타와 함께 먹어도 상당히 맛있어서, 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지요?
Pap and Tomato Relish

(옥수수죽과 토마토 렐리시)

다음으로 주문한 메뉴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밥 대신 주식으로 먹는다는 옥수수죽과, 스프와도 비슷한 맛을 내는 토마토 렐리쉬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소세지와 함께 요리된 것도 있었으나 조금 배가 불렀던지라 토마토 스프와 함께 요리된 옥수수죽을 선택합니다.
출처: JTBC <이방인>
(TV에도 등장했던...)
출처: google
한편 아프리카에서는 플랜틴을 떡 치듯 찧어서 만든 푸푸 (fufu)라는 음식 또한 주식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푸푸를 떼서 다른 음식과 함께 비벼서 먹는데요.

(손으로 떼어 먹는 게 아프리카 전통이라고 하죠?)
출처: 리얼푸드
아쉽게도 남아공 음식점에는 푸푸가 없어, 팝과 토마토 렐리쉬가 함께 나오는 디쉬를 주문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이번에도 사장님이 와서 도와주셨는데요!

보통 숟가락으로 팝을 눌러 큰 구멍을 만든 뒤, 렐리쉬를 그 구멍에 얹고 손으로 비벼 먹는다고 합니다.
손으로 먹는 것이 낯선 저희는 숟가락으로 떠먹었지만, 다음에 방문해서는 손으로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그 나라에서 먹는 방식대로 먹어야 원조 식감이 사는 것 아닐까요?^^
출처: iMBC clip
첫 번째 아프리카 음식 탐방기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색적이었지만 색다른 매력 뿜뿜 이었고, 덕분에 생긴 호기심은 푸푸도 꼭 도전해 보고 싶게 만드네요^^
다음에는 푸푸 맛집을 찾아 도전해봐야겠어요.

다음 데이트에는 아프리카 음식 한 접시 어떠실까요?


이색적인 매력에 퐁당! 빠지실 겁니다 ^^

[리얼푸드= 장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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