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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에도 미국서 불티나는 'K-치킨'

조회수 2020. 6. 1. 14: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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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미국 붉은고기 육가공 업체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에 따른 미국의 불황에도 치킨 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건강하다는 인식과 함께 포장·배달이 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이다.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식 양념 치킨또한 프랜차이즈를 확대하고 있다.
출처: 윙스톱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닭날개 전문점인 윙스톱(Wingstop)기업의 주가는 연일 상승중이다. 윙스톱은 항공기를 소재로 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소스를 가미한 치킨 윙을 판매하는 체인 식당이다.

불과 6개월 전만해도 70달러(한화 약 8만 원)선이었던 윙스톱의 주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각) 기준 121.91달러(한화 약 15만 원)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윙스톱
미국인들의 ‘닭고기 사랑’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소고기 등 적색 고기(Red meat)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에 따라 소고기 소비량은 매년 줄고있는 반면 닭고기 소비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출처: 123rf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닭고기 소비량은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소고기 소비량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이후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미가금류협회에 따르면(NCC) 지난해 미국인 1인당 닭고기 섭취량은 96.2파운드로 올해는 1인당 100.5파운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미국인의 소고기 섭취량은 1인당 58파운드, 올해는 57.9파운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리서치전문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1억725만 명이 냉동 후라이드치킨을 소비했으며, 오는 2023년에는 1억7951만 명이 소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본촌 치킨
미국인들의 닭고기 사랑이 커지며 한국식 치킨, 일명 ‘K-치킨’ 역시 널리 퍼지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식 치킨 프랜차이즈 ‘본촌’(BONCHON)이 미국 LA,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주 등 다수의 주에서 94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본촌은 수 차례 미국 언론에도 소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본촌치킨
‘페리카나 치킨’도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동부에 14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4개 체인점 추가 오픈 예정이다. 지난해 8월 한인 2세 여성 스테파니 왓슨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오픈한 ‘서울 치킨’(Seoul Chikin)의 경우, 팝업스토어임에도 애틀랜타 매거진에 소개됐으며, ‘한국식 독특한 치킨 윙 소스’로 유명세를 탔다.
출처: 123rf
한국 치킨 특유의 ‘양념’ 레시피도 인기다. 뉴욕타임즈 쿠킹(NYT Cookings)지가 소개한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레시피는 평점 5.0 만점에 5.0을 받았으며, 인터넷에는 다양한 한국 치킨 레시피가 소개돼있다.
출처: 123rf
배달 주문도 늘어났다. 음식 배달 앱 우버이츠(Uber Eats)가 지난 4월 지역별 주문 현황을 토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이 가장 많이 주문한 배달 음식 20위 리스트 중 메인 디쉬 순위에서 1위는 치킨 티카 마살라, 2위가 닭날개, 3위가 치킨으로 1~3위가 모두 닭을 이용한 요리다.

‘주별 가장 인기있는 배달 메뉴’ 에서도 총 35개 주 중 5개 주의 메뉴에 또다시 ‘닭고기’가 올랐다. 캘리포니아(치킨 티카 마살라), 네바다(치킨데리야키), 뉴욕(저크치킨), 뉴저지(치킨샌드위치), 오레곤(후라이드치킨)에서 가장 가장 많이 배달된 음식은 모두 닭고기 요리였다. 

출처: 본촌치킨
라이언 이 페리카나치킨 미주 대표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뉴욕 맨해튼에서도 수많은 식당들이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도산했지만 페리카나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직원 감원도 없고 체인점 문의는 오히려 늘고 있다”고 했다. 성공 비결로는 “뉴욕같은 대도시 체인점에서는 한국처럼 새벽 2시까지 배달하는 등 소스 다양화부터 배달 서비스 시간 연장까지 미국 치킨전문점들과 차별화를 둔 게 강점이 됐다”고 전했다. 그

러면서 그는 “미국인은 닭다리보다 ‘윙’을 좋아하며, 통닭보다는 원하는 부위별로 먹기를 원하고, 나눠먹는 문화가 아니라 개별 포장을 선호한다는 등 기본적인 미국 문화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미국 사업을 접고 돌아간 한국 치킨 체인점들도 있기에 충분한 사전 조사와 현금 유동성 보유 등은 필수 조건”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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