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Foods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34%.

전 세계 쌀 소비량은 2016/2017년에 대략 4억 8336만 톤에 달했습니다.

한국인에게도 쌀은 주식이지만, 나날이 쌀 소비는 줄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으로 30년 전(1988년·122.2㎏)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쌀 생산량 역시 2015년 433만 t, 2016년 420만 t, 2017년 397만 t으로 서서히 줄고 있지만, 적정 수요량(370만 t)보다는 훨씬 많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쌀이 주식도 아닌 미국에선 요즘 '쌀'의 인기가 높습니다.

미국 내 통계기관 Statisc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7년 미국 전역에서 대략 419만 톤의 쌀이 소비됐습니다.

미국에서 쌀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현지에서 '쌀 스낵', 즉 '쌀 과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스낵 시장은 성장세가 굉장히 가파른 시장인데요. 특히 최근 스낵이 식사 대용품으로 소비되면 시장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스낵 시장은 2011년 이후 약 268억 달러(한화 약 28조 6099억 )에서 2016년 약 320억 달러(한화 약 34조 2315억)로 성장했습니다. 2018년엔 약 358억 5397만 달러(한화 약 38조 2,669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면서 쌀 스낵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기왕이면 스낵도 건강하게 먹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죠.

미국 소비자들인 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글루텐-프리'입니다.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선 글루텐 민감증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 등의 곡물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데요.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들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미국에서 글루텐 프리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건강식,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건강 간식으로도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쌀'입니다.

최근엔 쌀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단백질은 6~7% 정도이지만, 쌀 단백질은 특히나 질이 뛰어납니다. 밀보다 단백질이 적은 데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죠.

또 몸에 좋은 건강한 지방인 올레익산, 리놀레익산, 팔미틱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쌀겨층(호분층)과 배아(쌀눈)에 분포돼있습니다.

쌀 스낵은 특히 대표적인 글루텐 프리 식품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중 하나인 월마트(Walmart)의 온라인 마켓에서 글루텐 프리 스낵 제품을 검색하면 쌀을 주원료로 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또 동일한 글루텐 프리 제품이더라도 베스트셀러 상위 제품들의 주원료는 밀이 아닌 쌀로 제조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제품들이 바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쌀스낵 톱 5입니다.

블루 다이아몬드의 너트 앤드 라이스 크래커는 쌀스낵 부문 1위에 올라있을 만큼 판매량이 높습니다.

쌀 스낵이 이렇게 높은 인기를 모으는 것은 글루텐 프리 식품으로서는 물론 현대인의 만성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인 곡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쌀 음식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대장에서의 발효과정에서 낙산(뷰티르산)이 생겨나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시키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줍니다.

또 쌀에 들어있는 섬유질은 구리, 아연, 철 성분 등과 결합해 중금속이 인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고요. 수분 유지력이 커서 변비를 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