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대신 쓸 수 있는 쌀이 있다?

조회수 2019. 4. 26. 1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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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나 과자를 만들 수 있다

하루에 쌀밥을 몇 공기나 드시나요?


한국인의 쌀 소비량은 해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30여 년 전인 1988년 기준 연평균 국민 한 명당 먹는 쌀 소비량은 122.2㎏이었습니다. 80㎏ 쌀 한 가마 반이 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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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평균 쌀 소비는 61.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에 쌀 한가마도 먹지 않는 거죠.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167.1g. 식당에서 나오는 밥 한 공기 양이 보통 90g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먹는 밥 양은 두 공기도 안 되는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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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집계 결과 일본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962년 하루 평균 5.4공기에서, 2016년 2.5공기까지 감소했습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 서양식 식습관의 확대, 쌀 가격 상승, 1인가구 증가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파스타, 빵 등 주식의 선택지가 늘며 상대적으로 밥을 먹는 비율이 줄었다는 점이 쌀 소비 감소해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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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마찬가지로 쌀 소비가 줄고 있는 일본에선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소비 촉진을 시도해왔는데요. 


최근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 현지 기업들은 쌀을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 식품 개발에 한창입니다.

  

출처: 얀마

그 중 농기계 제조기업 얀마(YANMAR)가 개발한 새로운 식재료 '라이스쥬레'는 닛케이 우수제품 최우수상에 선정, '건강한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이스 쥬레'는 쌀과 물로 만든 겔화제로입니다. 


점성과 수분 유지가 뛰어나며 밀가루를 대체해 빵이나 과자 등 다양한 먹거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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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알레르기 체질이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의 소비를 이끌어 내 쌀 소비량 증가로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얀마 사는 향후 라이스쥬레의 2차 가공을 통해 빵이나 면류, 디저트 제조나 글루텐프리가 필요한 급식이나 병원, 이유식 등 폭넓은 분야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출처: 코트라

일본 농협은 지진이 잦은 일본에 적합한 비상식량 '마시는 밥'을 개발해 발명품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누룩과 쌀을 발효해 '건강음료'로 주목받고 있는 무알코올 음료인 ‘아마자케(단술)’도 반응이 좋습니다. 


생활가전기업으로 유명한 아이리스 오야마(IRIS OYAMA)는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저온 공정 쌀을 선보였고, 스미토모 화학은 2000년대 후반부터 쌀 토탈 케어 미라이즈(MiRISE) 사업을 통해 벼 재배 기술부터 공정·판매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으로 관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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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로 만든 새로운 식재료가 속속 출시 중인 일본은 쌀 소비 감소에서 벗어날 활로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의 일본 시장을 고려하면 한국의 떡볶이나 떡 케이크도 현지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트라 관계자는 "'마시는 쌀'과 같은 식음료를 개발하면 국내외 시장 양 쪽의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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