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면 시장의 '황금시대'..최대 수혜 '한국'

조회수 2019. 12. 12. 15: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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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라면시장 중국

중국 라면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 라면에 대한 수입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어요.


코트라(KOTRA)는 최근 “중국의 라면시장이 황금시대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2014~2016년 성장세가 꺾였던 중국 라면시장은 2017년부터 반등했습니다. 2014~2016년 당시 어러머, 메이탄 등 음식배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연간 라면 판매량은 445억개에서 385억개로 60억개가 감소했어요. 배달음식 비용이 라면 한 그릇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라면 소비가 줄어든 탓입니다.

그러나 2017년 들어 배달 플랫폼의 할인 폭이 줄어들고 식품 안전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다시 라면을 찾기 시작, 중국 내 라면 매출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전년대비 3.6%, 8% 상승했어요.

‘프리미엄 제품’도 라면 매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칸타르(Kantar) 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의 라면에 대한 수요가 반등해 이들을 겨냥한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됐어요.


중국 전체 도시 가구의 31%가 프리미엄 라면 제품을 구입했고, 약 1063만 가구의 새로운 소비자가 생겼습니다. 

이에 따른 최대 수혜국은 한국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중국의 대(對)한국 라면 수입액은 1억 달러(약 1200억원)로 2014년 1515만 달러에서 무려 5.6배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내 수입산 라면 비중에서 한국 라면은 50%로 1위를 기록했어요. 2위인 대만 라면의 3배에 달합니다.

출처: 농심

중국 내 온라인 라면 판매가 늘어나면서 한국 라면 수출 확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일금융상업데이터센터에서 발표한 ‘온라인 라면 소비연구’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라면소비는 2017년에 전년 대비 200%나 늘었습니다.


올해 중국 최대 온라인 몰 타오바오의 ‘미식가 빅데이터 보고서’에 인스턴트 라면이 식품 세분화 품목에서 처음으로 ‘톱5’ 안에 오르기도 했어요.

실제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은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식품’으로 부상하면서 타오바오 판매량 상위 10위권 안에 들며 한달에 약 180만 봉지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삼양라면은 중국 내 판매량이 늘자 핵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신제품을 타오바오에서 선보이고 있어요.

2015년 300억에 불과했던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 2017년 2050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2700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지난달 11일 중국 광군제에서는 불닭볶음면이 2510만 위안(약 43억원) 어치 팔려나갔습니다.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큰 영향을 받는 링링허우(2000년 이후 출생자)가 삼양 불닭볶음면의 주 소비층”이라면서 “젊은 소비층은 단순한 편의와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닌 맛 때문에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연간 라면 판매량(1036억개·올해 9월말 기준)의 38.9%에 해당하는 402억5000만개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 라면시장입니다. 2위인 인도네시아의 3배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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