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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간식들이 많습니다. 군고구마, 호떡, 붕어빵이 대표적이죠. 

'길거리 간식'의 대표주자들이지만, 호떡 같은 경우는 더이상 길거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닙니다. 요즘 워낙에 다양한 종류의 호떡과 호떡 믹스가 등장하고 있거든요.

이번 겨울 새로 등장한 호덕은 군만두 시장을 완전히 점령해버렸습니다. 

어떤 만두인지 궁금하시죠?

바로 호떡 스타일의 만두입니다. 생소하시죠?

풀무원의 호떡만두 시리즈입니다. 호떡을 모티브로 일반 호떡보다 쫄깃한 식감을 살리면서 만두의 느낌도 냈습니다. 그런데 이 호떡만두가 올 겨울 군만두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풀무원식품에 따르면 호떡만두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군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섰습니다. 이는 2017년 4분기 대비 64.5% 성장한 수치인데요. 지난해 10월 출시한 생가득 호떡만두 3종이 이번 겨울 시즌에 인기를 끈 결과입니다.

국내 군만두시장은 약 6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날씨가 추워지는 4분기가 성수기입니다. 풀무원은 국내 군만두시장에서 2017년 4분기에 23.7%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나 2018년 10월 생가득 호떡만두 출시 이후 2018년 4분기 34.8%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생가득 호떡만두는 올해 1월까지 누적 매출 약 52억 원으로 63만여 봉지가 판매됐습니다.

호떡만두 시리즈는 씨앗호떡, 모짜렐라 호떡만두, 사천식 호떡만두 등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제가 한 번 직접 먹어봤습니다. 사실 전 이 만두의 인기에 일조한 1인입니다. 

올 겨울 호떡에 꽂혀 이 호떡 저 호떡 사다 보니 이 제품도 알게 됐는데요.

일단 크기는 아주 작습니다. 너무 작아서 먹다 보면 먹었는지 아닌지도 모를 만큼 감질나는 크기.

프라이팬에 달콤씨앗 호떡만두와 모짜렐라 호떡만두를 하나씩 올립니다. 호떡을 익히는 시간은 6~8분. 전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이라 매뉴얼에 충실합니다. 거의 뭐 2분에 한 번씩 뒤집기 때문에 여기에만 집중하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잘 구워진 호떡 두 개! 

반으로 갈라볼게요. 모짜렐라 호떡은 치즈가 줄줄, 씨앗호떡은 달콤한 호떡 시럽과 커다란 씨앗이 콕콕 박혀있어요. 모짜렐라 호떡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치즈의 맛, 고구마 맛이 조화를 이뤄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에요. 씨앗호떡은 길거리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씨앗호떡의 맛을 집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재현했어요.

그런데 정말 작죠? 전 모짜렐라 호떡을 최대 5개까지 먹어봤는데요. 그래도 감질납니다. 먹다 보면 자꾸만 더 먹고 싶어 지거든요.

풀무원 측에선 생가득 호떡만두의 성공 요인은 ‘익숙한 재료의 새로운 재조합’이라고 해석하고 있는데요.

일단 호떡만두는 부산의 명물로 유명한 ‘씨앗호떡’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상품이에요. 이 씨앗호떡을 모티브로 일반 호떡보다 더 얇으면서 쫄깃한 식감의 만두피를 개발한 뒤 모짜렐라 치즈, 중국 사천식 만두를 조합했어요.

‘모짜렐라 호떡만두’는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 달달한 고구마 및 우유가 조화를 이뤄 부드러운 맛이 일품으로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요.

‘달콤씨앗 호떡만두’는 씨앗호떡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쫄깃한 만두피 속에 해바라기 씨, 땅콩, 달콤한 호떡소를 가득 담아 여성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면 이색적인 디저트로 즐길 수도 있고요.

‘사천식 매콤 호떡만두’는 신선한 고기와 채소, 잡채 등을 매콤한 사천식 양념으로 버무려 어른 안주로도 손색이 없고요.

개인적으로는 모짜렐라 호떡만두가 일등이었어요. 풍부한 우유와 치즈, 달콤한 고구마까지 더해진 맛. 그토록 찾아헤매던 맛이랄까요.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골라먹는 재미가 클 것 같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