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 번씩 버섯을 먹으면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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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외에서 난데없이 '버섯 붐'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내추럴 그로서(Natural Grocers)마켓이 최근 영양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19년을 주도할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버섯 붐’이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버섯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그만큼 영양학적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버섯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으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버섯을 자주 먹는 노인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 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입니다.
경도 인지장애는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하는데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세한 내용을 한 번 살펴볼게요 !
싱가포르 국립대학 의대 심리의학과와 생화학과 공동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입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600여 명을 대상으로 6년간(2011~2017) 진행한 조사와 검사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일주일에 버섯을 두 번 이상 먹는 노인은 다른 노인에 비해 경도 인지장애 발생률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번 먹은 버섯의 양은 약 150g으로 4분의 3컵 분량입니다.
섭취한 버섯 종류는 국내에서도 아주 흔한 종류였습니다.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표고버섯, 송이버섯, 말린 버섯과 통조림 버섯 등 6가지였죠. 하지만 연구팀은 다른 종류의 버섯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버섯이 이 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버섯에서 발견되는 에르고티오네인(ET: ergothioneine)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은 사람의 몸에서는 합성되지 않는 특이한 항산화 물질이자 염증 억제 물질로 버섯 같은 식품을 통해 섭취가 가능합니다.
또 다른 연구에선 경도 인지장애 노인들의 경우 다른 노인들보다 에르고티오네인의 혈중 수치가 낮다는 결과도 밝혔는데요. 이 때문에 버섯을 통한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의 보충이 경도 인지장애 위험을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버섯에는 헤리세논(hericenone), 에리나신(erinacine), 스카브로닌(scabronine), 딕티요포린(dictyophorine) 같은 생리활성(bioactive) 물질들이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같은 뇌 신경세포의 단백질 생산을 억제해 뇌를 신경 퇴화로부터 보호합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