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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이 가장 맛있는 여름입니다. 얼음이 동동 떠있는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면 더위도 싹 사라지는 기분이 드는데요.

한국의 인기 음식인 냉면이 다양한 변화를 거쳐 현재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이제 일본인에게 냉면은 낯설지 않은 음식이라고 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리아타운에 가야만 살 수 있었던 한국의 인스턴트 냉면은 이제 슈퍼마켓에서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냉면의 날'이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냉면의 날까지???

이름은 '모리아카 냉면'.

한국의 냉면과는 조금 다른 일본식 냉면인데요. 일본의 이와테현 중부에 있는 도시이름(모리오카시)을 딴 냉면으로, 완코소바, 모리오카 자장면과 함께 이곳의 3대면 중 하나로 불립니다.

모리오카 냉면은 하얀 용기에 빨간 김치, 녹색의 오이, 삶은 달걀 등이 올려서 나와요.

한국에서 먹는 냉면과 좀 다르죠?

면발도 다릅니다.

밀가루와 전분을 이용해 만드는데요. 그래서 두께나 색상이 한국냉면과 차이납니다.

반투명한 면은 쫄깃한 식감을 가졌어요.

사골과 닭뼈 등을 우려내 만든 스프는 산뜻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다고 합니다.

모리오카 냉면의 원조는 1954년에 개업한 쇼쿠도엔 가게에서 나왔어요. 1954년, 함흥 출신의 한국인이 모리오카시에서 음식점을 열고 좋아하던 냉면을 메뉴에 넣어 판매했는데요.

처음에는 은색 용기에 메밀가루가 들어간 검은 면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 손님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현재의 하얀면으로 바꿨다고 해요. 맛과 그릇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매운맛, 짠맛, 단맛, 신맛의 균형 잡힌 맛으로 점차 호평을 얻으면서 현재 '모리오카 냉면'의 인기를 얻게 된 것이죠.

모리오카시 중심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교외에는 냉면집이 밀집한 '냉면거리'가 있습니다.

가게마다 올려지는 고명이나 맛도 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일본의 여배우들도 많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모리오카 냉면은 시판용 냉면 제품 중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아마존, 라쿠텐 사이트의 랭킹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