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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강원도 여행 때 너무나도 맛있었던 막국수를 다시 먹기 위해 에디터는 서울의 한 막국수 집을 찾았습니다.

맛도 멋도 한꺼번에 움켜쥔 그 식단을 공개하겠습니다.
바로 명태식해 막국수와 마늘보쌈!

그냥 막국수와 보쌈도 맛있는데, 명태 식해와 마늘까지 만나니 맛도 멋도 배가 되었습니다.

먼저, 마늘 보쌈을 구경해 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다진마늘을 듬뿍 보쌈 위에 올린 모습인데요!
마늘이 돼지고기 비린내를 없애 준다고 하여 궁합이 좋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그 마늘을 백분 활용한 요리입니다.

보쌈 위에 눈처럼 덮힌 마늘은 꿀에 절여져 있습니다.
야들야들하게 삶은 보쌈 고기에 꿀 마늘을 얹어 깨와 함께 씹으니 세상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군침이 도는군요ㅠㅠ

마늘 보쌈은 무말랭이, 흰 배추와 함께 제공됩니다.
흰 배추를 깔고 마늘 보쌈을 얹은 뒤, 무말랭이까지 얹어 한 입에 넣고 씹으면 입 안 가득 배추의 풍부한 물과 육즙이 뿜어져 나옵니다.

짭쪼름한 배추, 달콤하고 진한 맛의 보쌈 고기, 그리고 매콤한 무말랭이의 조화가 아름다울 정도입니다:)

여름철 별미로도 알려져 있는 막국수.
메밀국수를 김칫국물에 말아 먹는 음식으로, 맛깔진 강원도 향토 음식이랍니다.

물막국수 안에는 양념장이 조금 들어 있어 국수와 함께 비벼 먹으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납니다. 메밀면 자체도 거칠거칠한 수타면이라 흡입할 때 맛이 제대로네요.

그리고 드디어, 제가 이 곳을 찾은 이유인 명태 식해 막국수입니다.

빨갛게 양념된 토핑이 바로 명태 식해, 아래가 메밀로 만든 국수이며 얼음 육수가 조금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명태 식해란 무엇일까요?

반건조 명태를 소금에 절인 뒤 물기를 제거하고, 상온에서 삭혀 각종 양념과 버무린 음식을 일컫습니다. 쌀밥에 얹어 먹어도 맛있고, 막국수와 함께 먹어도 제맛인데요.

강원도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향토음식입니다.

비주얼만큼 맛도 있을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한 젓가락 크게 흡입해 보았습니다.

역시 비빔 막국수에서는 막국수 특유의 심심함이 조금 올라옵니다. 평양 냉면처럼 자극적이지 않으나 중독성 강한 그 맛 때문에 마니아층에게는 자주 찾아지는 메뉴인데요.

저 또한 이 심심함에 매료되어 막국수를 다시 찾았습니다만, 만약 이를 즐기지 않는 분이라면 물막국수를 추천합니다.

육수 자체에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고, 양념장 또한 들어 있어서 함께 비벼 먹을 때 핵꿀맛 보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