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껍질로 친환경 플라스틱 만든다

조회수 2019. 4. 13.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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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세계 각지에서 비닐봉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퇴출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유럽의회는 오는 2021년부터 빨대, 면봉 막대, 접시 등 플라스틱으로 만든 10개 종류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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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도 플라스틱 퇴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5년 내 플라스틱 퇴출을 선언한 가구업체 이케아는 스티로폼 대신 생분해되는 버섯 포장재를 도입했습니다.

최근에는 영국 한 벤처기업이 랍스터, 새우를 먹고 남은 껍질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내놨습니다.


이 기술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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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쉘웍스’(The Shellworks)는 버려지는 갑각류의 껍질을 사용해 생분해 및 재활용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쉘웍스(The Shellworks)

제조 공정은 간단합니다.


우선 랍스터와 게, 새우, 가재 등 갑각류 껍질을 잘게 부숴 ‘키틴’이라는 물질을 추출해요.

이어 식초를 섞어 녹인 다음 플라스틱의 원료를 만들어 열과 바람을 이용해 가공하면 바이오 플라스틱이 완성됩니다.

출처: 쉘웍스(The Shellworks)

키틴과 식초 두 가지 재료로만 제조하고, 화학첨가물도 사용되지 않아 퇴비로 재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쉘웍스(The Shellworks)

쉘웍스 공동설립자인 인시야 재퍼지는 “런던 랍스터 체인점 한 곳에서만 연간 375톤(t)의 랍스터를 사용하는데, 12만5000㎏의 키틴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는 매년 750만개의 비닐봉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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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틴은 갑각류의 외골격과 곰팡이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섬유성 물질입니다.


키틴은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바이오 물질 중에서 식물의 세포벽을 이루는 셀룰로오스 다음으로 흔해 재료 수급이 용이하죠.

현재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요.


미국의 디자인회사 크렘은 과거 물병으로 썼던 호리병박을 컵 모양으로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호리병박에 3D프린터로 찍어낸 투명 틀을 씌워 원하는 모양으로 자라게 하는데, 이미 대량생산 기술도 확보했어요.

영국 스타트업인 스키핑락스랩과 인도네시아 벤처기업 에보웨어는 해초 성분으로 일회용 컵을 제조합니다.


독일 벤처 카페폽의 경우에는 커피 찌꺼기를 잘 말린 뒤 고분자 바이오폴리머와 목재 등을 섞어 컵을 만들어요.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있고 반복 사용도 가능할 정도로 내구성도 좋다고 하네요.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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