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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하다는데..정려원도 먹던 '삼겹살'을 시켜봤다

조회수 2018. 10. 26. 09: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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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도 배달 가능 !

배달음식 즐겨 드시나요?


요즘엔 집 밖으로 굳이 나가지 않아도 아주 많은 외식업계의 음식들을 집으로 배달할 수 있더라고요.


저 역시 몇몇 배달 어플들을 통해 참 많이도 시켜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배달 어플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말이죠. 늘 고민이 있어요. 혼자 먹어야 하는데 최소 주문 금액이 너무 높아 음식 양이 많아진다는 거예요. 두고두고 먹을 수 없는 음식일 경우 버려지기 일쑤였죠. 1인 가구라면 누구라도 해봤을 고민일 거예요.


요즘 1인 가구가 좀 많나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29%인 562만 가구로 조사됐습니다. 2015년에는 27.2%, 2017년에는 28.6%로, 우리나라 국민 중 10명 중 3명이 ‘나홀로족’인 셈이죠.

 

외식 배달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1인 가구를 겨냥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요.


그러다 저도 신박한 메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MBC: 려원의 절친 손담비 등장, 항정살 먹방 시작! (ft.복학왕)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정려원 씨가 절친 손담비와 함께 시켜먹은 '삼겹살 세트'였어요.


당시 방송을 보면서도 삼겹살을 1인분만 집으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간편하고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MC들도 신기해하더라고요. "저런 게 있었냐"며 "나도 시켜보겠다"는 반응이었죠.

출처: 123rf
저도 궁금했습니다. 과연 바로 구워먹는 삼겹살의 맛을 고스란히 살린 배달음식일까요??? 사실 고기는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지니까요.

삼겹살 인생 수십 년 차 -


다양한 삼겹살 가게를 섭렵하고, 지인들에게 맛있는 삼겹살 집을 추천하며, 주 1회 방문하는 삼겹살 가게도 있는 만큼 이건 꼭 먹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배달의 민족' 어플을 켜니 삼겹살 배달을 해주는 식당이 두 군데가 있었습니다. 최소 주문 금액이 더 저렴한 한 곳으로 선정!


메뉴를 살펴보니 다양합니다. 일단 가장 좋은 점은 '혼밥 삼겹살' 메뉴가 따로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고기는 200g, 여기에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중 선택할 수 있고요.


추가 메뉴로 새송이, 새우, 양파, 치즈떡, 비엔나소시지를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양파(1000원)를 빼고 모두 1500원으로 동일했습니다.


비엔나소시지의 추가가 상당히 의아했습니다만 전 추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먹기로 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결제를 한 뒤 경건하게 기다렸어요. 배달의 민족 어플에선 40~50분 이내에 도착할 거라는 카카오톡 알림이 왔습니다.


기다림이 지루했어요. 고기를 굽느라 오래 걸리겠죠. 혹시나 함께 먹을 것이 없을까 싶어 냉장고도 뒤적. 깻잎을 조금 씻어봤어요.


오후 8시 22분에 주문한 메뉴는 8시 56분에 도착했어요 ! 예상보다 빨리 와 기쁜 마음으로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두둥 !


1인용 밥과 삼겹살, 곁들인 상추와 김치찌개, 콜라 한 캔, 약간의 반찬과 과일통조림 구성이었습니다. 

포장을 볏겨낸 뒤 찬찬히 살펴보니 삼겹살은 양파, 버섯, 떡, 비엔나소시지와 함께 잘 구워져 있었습니다. 비엔나 소시지가 아예 삼겹살과 함께 나왔네요. 특이합니다.


씻어둔 깻잎과 함께 상추쌈을 먹어봅니다. 삼겹살, 밥, 구운 파, 버섯, 김치를 넣었습니다. 상추의 신선도가 아주 훌륭합니다.  


일단은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배달 삼겹살의 특징은요.


직접 구워 먹는 삼겹살과 달리 기름기를 쫙 뺀 채 온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실 거예요. 구운 삼겹살을 접시에 둔 채로 시간이 오래 지나면 접시 바닥을 삼겹살 기름이 흥건히 채우잖아요. 배달 도중 이런 불상사를 없애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기름에 적셔지지 않은 깔끔한 삼겹살을 배달음식으로도 맛볼 수 있게 말이죠.


당연히 식당마다 차이가 있을 겁니다.


특히 제가 시켜먹은 이 곳은 김치찌개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후기를 보니 무엇보다도 김치찌개 반응이 좋았어요. 저도 궁금했는데, 찌개용 고기를 넣은 얼큰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더라고요.

요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1만 3000원 ~ 1만 5000원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1만 4000원에 김치찌개까지 먹으니 나름 가성비가 좋은 저녁 식사였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집에서 고기를 굽고, 냄새가 집안을 가득 메우고, 설거지 거리가 쌓이고, 프라이팬 기름때와 씨름을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점에도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출처: 123rf

다만 일회용품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 삼겹살에는 삼겹살만 있으면 될 뿐 떡이나 소시지는 하나도 먹지 않게 된다는 점은 흠이었죠.


요즘 핫한 배달 삼겹살이니 한 번쯤 먹어볼 만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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