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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종류는 참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외국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불고기와 김치, 그리고..

비빔밥이죠.

채소를 비교적 많이 먹지 않는 유럽이나 미국인들에게는 비빔밥이 신선한 웰빙 음식입니다. 건강을 중요시여기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에 따라 채소중심의 비빔밥도 주목받고 있어요. 게다가 매운맛 열풍과 발효음식도 각광을 받으면서 발효장인 고추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요.

이전부터 남산에 올라갈때마다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기도 합니다.

이 곳은 3년 연속이나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목멱산방'입니다.

지난해 10월, 한국 미쉐린 타이어가 발표한 ‘미쉐린가이드 서울 2019’에서 목멱산방은 “고품질, 무화학 조미료, 직접 조리하는 세심함을 담은 비빔밥”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2017년부터 , 2018년에 이어 2019년까지 3년 연속 이름을 올렸죠.

게다가 tvN '수요미식회'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맛집입니다. 이쯤되면 한 번 가볼만한 이유가 충분하죠?

남산 산책로에 있었던 목멱산방은 최근 리라초등학교 반대편 건물로 이사했어요. 빨간 벽돌이 세련된 느낌을 주네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지만 기대감을 갖고 평일 점심 지인과 함께 방문해봤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고풍스러운 실내 디자인.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사진과 글은 목멱산방의 식재료에 대한 설명입니다.

-쌀 품평회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쌀.
-지리산 하동에서 길러낸 신선한 나물.
-전라북도 원불교 재단에서 5년 이상 간수를 뺀 소금으로 담그는 간장과 된장.

와우. 정말 건강한 식재료만 사용하네요.

실내로 들어가봤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조명들이 놓여져 있었어요.

메뉴판에는 다양한 비빔밥 종류들이 적혀 있어요. 기본 비빔밥외에도 곤드레 간장비빔밥, 강된장 비빔밥, 닭과 수란 간장 비빔밥. 육회 비빔밥등....
종류가 꽤 많습니다.

식사와 함께 곁들일 부추전이나 도토리야채무침. 치즈 김치전 등의 별미 음식도 있어요.

"그런데 왜 주문을 안 받지?"

알고보니 이 곳은 셀프 주문입니다.

문 입구에 주문대가 따로 있어요.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들도 쉽게 주문이 가능하겠네요.

우선 이곳의 대표메뉴인 '산방비빔밥' 선택. 그리고 '곤드레간장비빔밥'을 누르고,

함께 먹을 별미로 '치즈김치전'도 주문했어요.

음식외에도 술이나 전통차 메뉴도 있습니다.

가격은 비빔밥이 7000원. 치즈 김치전이 10,000원이에요.

유명한 곳이라 가격이 높을것 같았는데 예상보다는 비싸지 않네요.

주문을 한 후 자리에 있으면 직원분이 번호를 불러줍니다. 그때 가서 음식을 가지고 오면 됩니다.

음식을 기다리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도토리야채무침' 발견. 군침을 삼키다 결국 추가 주문했어요.

드디어 차려진 푸짐한 한 상입니다.

목멱산방 비빔밥의 재료들. 형형색색 예쁘게 차려진 채소와 버섯.
정말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이것이 바로 비빔밥 맛의 비결인 고추장. 살짝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어요.

고추장을 살짝 덜어 놓고, 슥슥 젓가락으로 비벼줍니다.

이렇게 한 입 먹으면~

신선한 채소와 매콤한 고추장이 입안에서 조화를 이리얼푸드.

고추장을 직접 넣게 되어있어 매콤함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이번엔 곤드레 간장비빔밥입니다. 함께 나온 간장소스와 비벼주면 되는데요.

매운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에디터에게는 이 비빔밥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곤드레나물의 고소함과 짭쪼름한 간장소스와의 하모니.. 훌륭합니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이 비빔밥은 정말 좋아할 듯~!

특히 이 연두부와 함께 먹으면 더 꿀맛~ 입니다.

연두부를 비빔밥안에 넣고 같이 비벼도 좋아요.

궁금했던 '김치치즈전'도 먹어봐야 겠죠?
생각보다 큰 사이즈로 나온 김치전.

마치 피자처럼 안에 듬뿍 넣어진 치즈가 쭈우우우욱~~
늘어납니다.

치즈는 따뜻할때 먹어야 맛있는 법인데. 신기하게도 이 음식은 차가워질수록 묘한 중독성이 살아납니다.

바삭한 겉면과 쫄깃한 치즈와의 궁합. 먹을수록 점점 더 끌렸어요.

급하게 추가했던 '도토리야채무침' 역시 예상대로 신선한 맛이에요.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나 깔끔한 분위기.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신선함. 여기에 맛까지..

남산에 올라가신다면 한 번쯤 방문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리얼푸드=육성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