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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WG가 유기농 케일을 권하는 이유

조회수 2019. 10. 12.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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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물이 많은 농산물' 목록에서 3위

케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고의 채소’라고 평가할 만큼 슈퍼푸드로 유명세를 얻은 농산물입니다. 비타민A와 C, 칼슘 등의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지만 가장 주목받는 성분은 항암 물질이에요. 

출처: 123rf
미국 타임지는 케일이 암을 퇴치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라고 소개했으며,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닐슨리서치는 케일이 뛰어난 영양소와 항암 효과로 전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123rf
영양소면에서는 최고의 칭송을 받지만 케일에게도 오점은 있습니다. 올해 미국 내 환경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발표한 ‘잔류물이 많은 농산물’ 목록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인데요.

EWG는 상대적으로 잔류농약이 가장 많은 12가지 농산물 목록인 ‘더티 더즌’(Dirty Dozen)을 선정하기 위해 미국 농무부(USDA)의 데이터 분석과 자체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어요.

올해 발표된 ‘더티 더즌’ 목록에서 3위를 차지한 케일은 표본 92%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알렉시스 템킨 박사는 “케일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 잔류농약이 현저하게 높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123rf
사실 케일은 병충해가 상대적으로 심해 농약 사용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채소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은 농약이 신경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수 있다고 밝히면서 농약 노출이 많은 아이일수록 뇌 발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출처: 123rf
‘더티 더즌’ 목록에 오른 대부분의 농약 잔류물은 미국환경청(EPA)에서 정한 법적 허용 기준 범위 내에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농약 수치가 허용치 이하일지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쌓인다면 그 안전성을 보장할수 없다고 주장하는데요.
출처: 123rf
이에 EWG가 권장하는 것은 유기농 케일의 섭취입니다. 꼼꼼한 세척 과정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선택이 있다면 그것은 유기농의 구입이라는 결론이죠.

EWG 관계자는 “‘더티 더즌’ 목록에 선정된 과일과 채소를 먹지말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단지 어떤 과일과 채소가 가장 안전한지 소비자에게 지침을 주는 동시에 더 나은 선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출처: 123rf
EWG가 유기농 식품을 권고하는 또다른 이유는 지속가능성(sustainable) 입니다. 친환경 농업에서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 질소비료나 인 함유 비료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EWG는 “할 수 있다면 유기농 농산물을 선택하라.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깨끗하게 세척한 후 섭취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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