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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죠.

지난 방송에서 의문의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이영자의 나이는 1968년생. (알고 보니 초동안 @.@)

그럼 짜파게티는 몇 년생일까요?

짜파게티는 당시에도 혁신적인 라면이었습니다.

그 시절 짜장라면이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짜장라면은 단점이 있었죠. 수프가 면에 잘 섞이지 않고 뭉치는 단점이었습니다.

짜파게티는 대한민국 최초로 수프에 그래뉼 공법을 도입해 잘 비벼지는 수프를 개발했습니다.

거기에 중국집에서 센 불로 볶은 춘장의 풍미를 재현하기 위해 춘장과 양파 등을 볶아 만든 수프로 맛을 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죠.

건더기와 조미유로 짜장의 맛을 재현하자 마치 간짜장과 같은 짜장라면이 태어났죠.

짜파게티는 등장부터 패기가 넘쳤습니다. 기존의 제품보다 50원이나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나왔죠. 그런데도 출시 초반부터 인기가 높았습니다. 심지어 유사 상품도 줄줄이 나왔죠. 하지만 짜장라면 업계는 짜파게티가 완전히 평정했습니다.

사실 전 일요일은 짜파게티 먹는 날인 줄 알았어요.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고 했던 카피는 2010년 후반부터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로 바뀌었고요.

지금은 걸그룹 AOA 설현이 대표 요리사로 활약 중입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은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냉면, 설렁탕, 칼국수 집에서 주로 사용되는 다진 양념으로 라면 수프 제조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신라면을 만들기 위해 태어난 면발의 종류만 해도 200여 개. 안성탕면보다 굵고 너구리보다 가늘고 쫄깃한 식감을 내기 위한 노력이 상당했죠.

그 결과 1991년 라면 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지금까지 정상에 올라 있습니다.

국내 최초 우동라면이라 할 수 있는 너구리는 '쫄깃쫄깃' '오동통통'한 면발이 특징입니다. 1982년 출시해 두 달만에 2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히트작입니다.

얼큰한 해물 우동 국물과 두꺼운 면발로 현재 연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1980년대 TV 광고의 모델은 역시나 코미디언 구봉서 씨. 당시 구봉서 씨가 농심의 전속모델이어서, '농심 아저씨'로 불리곤 했죠.

눈치 채셨겠지만, 앞서 언급한 라면 속 광고에서도 이 분이 등장합니다 !

2015년 농심이 57.7%, 오뚜기가 20.4%였던 것이 2017년 농심이 52%, 오뚜기가 25.6%로 올랐습니다. 오뚜기에 따르면 올해 5월엔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26.7%를 기록했습니다.

진라면이 바로 그 중심에 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기록했죠. 우리나라 5000만 국민 한 명당 100개씩은 먹은 셈입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