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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낮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가 넘는다는 뉴스도 이어지고, 아이슬란드보다 더 춥다는 이야기가 SNS상에 심심치 않게 돌아다닙니다.

여름은 두바이처럼 덥고 겨울은 아이슬란드처럼 춥다니 정말 슬픈 일이네요 ㅠㅠ

이럴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혈압'입니다.

갑자기 찬바람이 불고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할 위험이 높죠. 심근경색 등이 발생, 돌연사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혈압은 피가 혈관벽을 너무 세게 미는 것으로 수축기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이렇게 혈압이 높게 유지되면 서서히 혈관벽에 손상과 변화가 생겨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죠.

이 같은 문제가 생긴 혈관이 뇌혈관이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심장의 관상동맥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대동맥이 늘어나거나 터질 수 있기도 하고 심부전으로 숨이 차기도 하고 콩팥 기능을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혈압이 급격히 올라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혈압 관리에 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실제로 혈압은 기온에 따라 변합니다. 날씨가 추우면 혈압이 올라가고 따뜻하면 내려가죠.

추우면 교감신경계가 자극되고 피부의 혈관이 수축하므로 심장이 더 큰 압력을 가해야 전신에 피를 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기온이 10도만 내려가도 혈압은 13㎜Hg나 올라가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추운 겨울에 고혈압은 특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반면 추운 곳에서 오래 머물다가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져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생활 수칙이 있죠.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반드시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요즘 같이 고혈압 환자에게 취약한 계절에는 더더욱 필요하죠.

고혈압 환자가 아니어도 추운 날씨의 혈압 관리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낮은 실외 온도와 높은 실내온도 차이의 갭을 줄여야 하는데요, 그렇기에 잠깐 집 밖으로 나간다고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것은 금물이고 외출 후 돌아와서도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줘야 합니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외출 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압약의 효과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도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각종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하고요.

혈압을 위한 생활 수칙도 있습니다.

짠 음식을 적게 먹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인데요, 김, 해파리, 미역 등의 해산물, 사과, 토마토, 포도 등 과일, 부추, 오이, 시금치 등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요법도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심폐 지구력을 기르는 속보, 가벼운 조깅, 수영 등을 하루 30분 정도 일주일 5일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벽에는 너무 추울 수 있으니 기온이 어느 정도 올라간 오후에 야외 운동을 하세요.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