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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도 레스토랑에서도 아보카도. 아보카도.. 심지어 커피전문점에서도 아보카도라떼?
요즘 어딜가나 아보카도가 인기입니다.
아보카도는 비타민ㆍ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할뿐 아니라 최근에는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가 아보카도에 푹빠졌습니다.
아보카도 농사로 사라지는 멕시코 숲의 생태계를 전 세계가 우려할 정도인데요. 최근엔 인구많은 중국까지 아보카도 소비에 가세했죠.
아보카도 열풍은 최근들어 과카몰리(Guacamole)라는 멕시코 음식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어요.

흔히 레스토랑에서 나초를 주문했을때 소스의 한 종류로 나오는데요. 이것이 과카몰리입니다.

과카몰리는 아보카도를 으깨 만든 것으로 토마토, 양파 등을 넣고 라임즙과 함께 만든 소스예요. 멕시코에서는 우리나라의 고추장ㆍ된장처럼 중요한 전통 소스로 여겨지며, 주로 바삭한 나초나 토르티야 등과 함께 먹는답니다.
과카몰리를 호밀빵 위에 올린 브런치를 즐겨 먹으며,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넣어 먹거나 샐러드 소스로 이용하기도 해요. 과카몰리는 포화지방이 높은 마요네즈 대신 이용할 수 있어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가 높아요.
특히 프로미식축구 챔피언을 가리는 슈퍼볼 기간에 미국인이 소비하는 과카몰리 섭취량은 놀랄만한 수준이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슈퍼볼 경기 전 과카몰리에 나초칩과 닭날개 중 어느 것을 먹을지 선택하기 어렵다”라고 언급할 정도이니까요.
과카몰리 레시피를 두고 거물급 인사들이 논쟁에 뛰어드는 해프닝도 벌어졌어요.
2015년 뉴욕타임스(NYT)에 푸드 칼럼니스트 멜리사 클라크가 과카몰리에 완두콩을 추가해보라고 제안하자 찬반 논란이 일어났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가세해 특유의 재치를 선보였죠.
(그의 트위터 글)
“뉴욕타임스를 존중하지만, 콩은 아니죠. 완두콩을 추가한다는 것은 과카몰리를 망치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전통을 따릅시다”
당시 공화당이나 민주당 의원들도 나서서 “뉴욕타임스가 과카몰리에 완두콩을 넣으라고 제안한 것은 (멕시코인이 많은) 우리 텍사스에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익살스러운 글들을 남겼어요. 미국 내 과카몰리의 인기를 엿볼수 있는 일화죠.
과카몰리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중국 KFC는 ‘아보카도 치킨 버거’와 ‘과카몰리를 넣은 치킨랩’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행사가 조기 종료되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