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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은 거주 면적이 좁아 전통적으로 외식을 선호해왔지만,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가정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이에 따라 요리 실력이나 조리기구가 부족해도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나인식보’(懶人食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게으른 사람들의 레시피’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나인식보는 거창한 재료나 요리 기술 없이 구하기 쉬운 식재료와 밥솥, 전자레인지 등 간편한 조리 기구를 활용해 요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컵라면에 치즈, 유유 등을 추가해 풍미를 더하거나, 밥을 지을 때 라면과 조미 소스를 함께 넣어 짓는 것과 같은 요리법이죠.

먹고 남은 컵라면 국물을 이용한 계란찜, 밥과 컵라면을 함께 넣은 볶음밥 등 따라하기 쉽고 간단한 레시피들입니다.

나인식보에는 화려한 식기와 감각적인 플레이팅도 필요없습니다.

서류 더미, 컴퓨터, 타자기 등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음식들이 구성되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인 동시에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나인식보 열풍에 따라 한국의 레시피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최근 홍콩 언론인 HK01에서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 ‘괴팍한 5형제’에서 선보인 바나나+김치, 아이스크림+참기름, 컵라면+마요네즈 등 의외의 음식 궁합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2가지 종류의 인스턴트 면을 함께 조리해서 새롭게 즐길 수 있는 한국 라면 레시피가 소개되기도 했어요.

그럼. 소개된 레시피들을 하나씩살펴볼까요?

먼저 너구리+카페라면 이 있구요.

틈새라면+칼국수 가 있습니다.

이번엔 전 세계적 유명세를 얻고 있는 라면의 조합인데요.
바로 짜파게티, 그리고 불닭볶음면의 레시피입니다.

콕콕콕 라면은 치즈볶이와 스파게티 맛이 조합되어 소개됐네요.


홍콩에 진출한 한국 인스턴트 면은 대부분 라면으로, 불닭볶음면이나 치즈라면, 짜파게티 등 이색 제품을 통해 마니아층을 형성했습니다. 특히 홍콩에서는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시위와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스턴트 면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태입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로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홍콩인들에게 나인식보는 소소한 재미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