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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즘 일본의 편의점, 마트에는 초콜릿, 캐러멜은 물론 껌, 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거리에 특별한 건강 기능을 강조한 문구가 적혀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식품 시장에서 건강과 미용은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입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식품 분야에서 기능성 표시 식품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기능성 식품이라는 개념 역시 일본에서 시작됐는데요. 건강을 호전시키는 생리 효과를 가지는 식품이나 그 성분을 가지고 제조 및 가공한 식품을 말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홍삼과 같은 건강 기능성 식품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에선 과자 한 봉지를 만들 때에도 건강을 좋게 만드는 성분을 넣은 뒤 그 '효능'을 약처럼 광고합니다.

일본의 유명 식품 기업인 모리나가 제과.

최근 모리나가 제과에선 밀크캐러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모리나가 제과에선 캐러멜 신제품에 대해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고 강조했죠.

이 제품은 주원료인 물엿의 대부분을 옥수수에서 추출한 수용성 식물성 섬유인 난소화성 덱스트린으로 바꿨습니다.

모리나가의 신제품은 100여 년의 브랜드 역사 이래 최초로 건강 기능을 강조한 제품인데요.

최근 당분이 많다는 이미지로 캐러멜 수요 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며 과감한 시도를 하게 됐습니다. 특히 일본의 당뇨병 가능인구가 높아지고 있어 '지방 흡수'를 억제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주는 캐러멜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능성을 표시한 초콜릿도 등장했습니다.

또 다른 식품회사인 에자키그리코는 2016년 초콜릿 카테고리 중 처음으로 건강 기능성 표시 식품을 등록했다. 지방과 당의 흡수를 돕는다는 기능을 강조한 데 이어 최근엔 스트레스 감소 효과도 내세웠다.

바로 '멘틀 밸런스 초코 레이트 GABA'입니다.

이 제품은 20~30대 직장인을 겨냥한 초콜릿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광고 문구부터가 특이합니다. '스트레스와 싸우는 당신에게'라는 카피로 너무도 지쳐버린 현대인을 공략하고 있죠.

심지어 이 제품은 지방과 당분을 흡수한다는 기능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먹으면서 살도 안 찌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환상의' 초콜릿인 셈입니다.

최근 에자키그리코 사는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콜라겐 음료도 출시했습니다.

모리나가 제과에서도 유산균이 살아있는 초콜릿을 내놓았습니다.

유산균은 전 세계 식품 트렌드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일본에선 2015년 기능성 표시 제도가 시작된 이후 등장한 이 같은 건강상 효능을 강조한 제품들은 현재 1300여 개를 넘어섰습니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기능성 표시 식품 시장규모는 제도가 시작된 2015년 301억 엔(한화 약 2983억 원)에서 2017년 1317억 엔(한화 약 1조 3055억 원)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