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식재료로 골라만든 '연잎밥'

조회수 2017. 12. 23. 11: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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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연잎, 연근..버릴 게 없다.
출처: 리얼푸드

이곳은 서울 은평구에 있는 서울혁신센터 맛동! 지난 19일 점심시간, 시민들로 바글바글했는데요.


“연잎밥 먹으러 왔어요~” 

이날 이곳에선 연잎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나다 밥상'이라는 행사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가나다 밥상은 식재료, 음식을 주제로 요리연구가, 농부들이 짧은 강연을 하고 음식도 제공하는 쿠킹 세미나입니다. 서울시와 한국슬로푸드협회가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해 매달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에디터도 줄을 서서 점심밥을 받았습니다. 이날 메뉴는 연잎밥, 시래기된장국, 장아찌(방풍ㆍ깻잎ㆍ머위), 묵은지볶음, 연근조림, 연근샐러드....!! 


이름만 들어도 신선함이 물씬 느껴지는 메뉴 구성이었어요.

출처: 리얼푸드
출처: 리얼푸드

연근들은 참 고운 모습이었습니다. 저 갈색 연근은 조린 거고요, 붉은색 연근은 비트로 색을 입혀 피클로 만든 겁니다. 하얀 연근은 샐러드입니다.


연근 조림은 엄청 부드러웠어요. 연근 피클은 아삭아삭해서 씹는 즐거움이 있었죠. 우리에게 익숙한 짜고 단 연근조림과는 품격이 달랐습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최적의 맛!

출처: 리얼푸드

연잎 속에 꽁꽁 숨어있던 밥입니다. 


은행, 잣, 호두, 해바라기씨, 대추 등이 아낌없이 들어간 완벽한 영양밥이었어요. 밥에서 은근히 퍼지는 향긋한 연잎 냄새도 참 좋더라고요. 


특히 견과류와 연근은 단단한 것들이라 잘 씹어 먹어야 하잖아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엄마와 함께 온 아이도 잘 먹더라고요.

친동생과 함께 행사에 온 이경은 씨는 "연근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냄새도 강하지 않고 이렇게 깔끔하게 만들 수 있는지, 대단해요"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이날 밥상은 이 분이 준비하셨어요. 명림다례원의 조희옥 대표입니다. 경남 의령의 깊은 산골에서 농사를 짓는 분입니다.


"오늘 연잎밥은 지난 여름에 수확한 연잎으로 만든 거예요. 여름의 에너지를 추운 겨울에 섭취하는 셈이죠. 연근, 견과류, 대추는 직접 재배한 것들이거나 주변 이웃들에게서 얻은 청정식품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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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蓮)은 버릴 게 없는 훌륭한 식재료라고 합니다. 꽃은 말려서 차로 우려 마시고, 잎은 연잎밥으로, 뿌리(연근)은 반찬으로...!




연말 갖은 회식 자리에서 먹은 술과 기름진 음식을 잊게 만드는 담백하고 맛있는 점심이었습니다.
[글=박준규 에디터 /
사진=윤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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