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글에서 많이 검색된 푸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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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은 각국의 이용자들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를 카테고리별로 추려서 공개했습니다. 지난해와 견줘서 검색 빈도(PCㆍ모바일 포함)가 크게 늘어난 인기 키워드들이죠.
리얼푸드는 여러 카테고리 가운데, ‘음식’에 관련된 순위를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발표한 한국 검색어 순위에는 음식 카테고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푸드 카테고리를 포함하고 있는 미국 검색어 순위를 들여다봤습니다.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유니콘 케이크부터 고추장까지
리스트의 가장 윗자리는 ‘유니콘 케이크’가 차지했습니다. 이름대로, 상상 속의 동물인 유니콘을 본따 만든 케이크. 파스텔톤의 크림을 듬뿍 바르고 황금색 뿔과 눈까지 붙였습니다.
이 케이크는 올해 미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는데요, 홈 베이커들이 구글에서 레시피나 판매처를 검색한 모양이에요.
두 번째로 검색량이 많았던 키워드는 ‘로메인 상추’였습니다. 이 상추는 올 한해 미국, 캐나다 소비자들에게 경계의 대상이었죠. 유통된 일부 상추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인 이콜리아(E.Coli)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봄에는 로메인 중독 증상으로 사망한 사람들도 나왔습니다.
3위 검색어는 ‘CBD 구미(gummy)’입니다.
CBD는 대마에 든 칸나비디올이란 성분을 말하는데요, 환각증상을 일으키진 않습니다. 오히려 약성이 있는데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CBD가 뇌전증, 치매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케토(Keto)’도 구글에서 꽤나 뜨거웠던 키워드입니다. 케토는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지방을 많이 먹는 식사법입니다. 이른바 ‘저탄고지’ 식사로, 고지방식을 하면 식욕이 줄고 나아가 살이 빠진다는 논리가 깔려 있습니다.
이 다이어트법은 올해 내내 화제였고 덕분에 ‘케토 팬케이크’(4위), ‘케토 치즈케이크’(5위), ‘케토 쿠키’(7위), ‘케토 칠리’(8위), ‘케토 브라우니’(9위) 등이 무더기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리스트 맨 밑에는 익숙한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고추장이죠. 미국과 캐나다에서 올해 가장 ‘핫’했던 소스입니다. 여러 식음료 매체들은 고추장을 “스리라차 소스의 뒤를 잇는 한국의 매운 소스”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알리시아 요리과학연구소의 토니 마사네스 소장은 지난 7월 한국을 찾아 “세계의 음식문화 트렌드는 로컬주의”라면서 “콩으로 만든 고추장과 된장은 그런 트렌드에 가장 걸맞는 음식”이라고 치켜세웠죠.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