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꼭 필요한 '철분', 너무 먹으면..

조회수 2018. 9. 16. 18: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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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오락가락 이유가..
출처: 123RF

여성들에게 '철분'은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보건복지부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일 철분 권장 섭취량은 성인 남성은 10㎎(밀리그램), 성인여성은 14㎎, 임신부는 24㎎인 것으로 나타났죠.


출처: 123RF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 증상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가임기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거죠.


그런데 철분의 섭취가 너무 많으면 생리불순이 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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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팀이 2010년과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임신하지 않은 폐경 전 여성(19∼54세) 461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생리불순이 페리틴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철분 섭취가 과다하면 생리불순이 동반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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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틴(ferritin)은 체내 저장철을 나타내는 지표로, 혈중 페리틴 농도가 낮으면 철 결핍성 빈혈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 연구에서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은 전체의 14.1%(649명)였는데요.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은 생리불순이 없는 여성에 비해 체질량지수(BMI, 비만 척도)ㆍ복부 둘레ㆍ총 콜레스테롤 수치ㆍLDL 콜레스테롤 수치ㆍ중성지방 수치ㆍ페리틴 수치ㆍ스트레스가 더 높았습니다.
출처: 123rf
그런가 하면 비타민 D의 혈중 농도는 더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여성을 페리틴 수치에 따라 1(최저)∼4(최고)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페리틴 수치가 가장 높은 여성(4그룹)의 생리불순 위험은 가장 낮은 여성(1그룹)에 비해 두 배에 달했했습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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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틴 수치가 높은 성인 여성이 생리불순을 겪는 비율이 높았다. 페리틴은 대사성 질환ㆍ염증성 질환ㆍ간 손상ㆍ악성 종양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상승할 수 있다.”


생리불순은 단순히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원인에 의한 신체의 이상 상태를 뜻합니다.

원인도 다양합니다. 


사춘기 여성의 생리불순은 시상하부ㆍ뇌하수체ㆍ난소 축(軸)의 미성숙 탓일 수 있습니다. 임신과 모유수유, 극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변화, 다낭성 낭포 증후군ㆍ골반염 등 여성질환도 생리불순의 빈번한 원인입니다.


혈중 페리틴 농도 상승과 생리불순이 연관성을 갖는 이유에 대해선 몇 가지 가설이 제기돼 있는데요.


과도한 철이 간ㆍ근육ㆍ췌장에 축적되면서 생리불순의 유발 원인 중 하나인 다낭성 낭포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이중 하나입니다.  


혈중 페리틴은 체내 염증 반응이 있을 때 증가하는 데 골반염 등 급성 염증이 있으면 페리틴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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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대사증후군도 생리불순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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