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Foods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과일은 어디에서 팔리고 있는 '무엇'일까요?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 농업천국으로 부상한 이 곳은 그야말로 '명품 과일'의 천국입니다.

일본에서도 프리미엄 멜론으로 칭송받는 유바리 멜론의 수확 첫 시즌 경매 현장입니다.

지난 5월 이 곳에서 멜론 두 개 한세트가 무려 320만엔, 한화 약 32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개당 1600만원 정도인거죠. 역대 최고가였습니다.

2016년 이 곳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던 300만엔보다도 올랐죠.

삿포로에서 동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유바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바리 멜론은 주황색 과육과 달콤한 맛으로 일본에선 최상급 와인같은 존재입니다.

멜론만이 아닙니다. 일본은 사실 프리미엄 과일의 천국입니다. 보석처럼 치장한 과일들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높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가격으로 소비자 앞에 도착합니다.

일본에서도 비싸기로 유명한 과일들을 소개합니다. 유바리 멜론은 전 세계 최고가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유바리 멜론에 버금가는 가격의 과일은 바로 '루비로만 그레이프'.

언뜻 평범한 포도처럼 보이지만 루비로만 그레이프는 평범함을 거부합니다.

일본 이시키현 농부들이 무려 14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개발했죠. 일반 포도 크기의 두 배입니다.

특히 상큼함과 달콤함의 조화가 기가 막힌 이 포도는 가격도 기가 막힙니다. 지난해 일본 가나자와 시 중앙 도매시장에서 한화 약 932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유바리 멜론과 함께 홋카이도의 명물로 떠오른 덴수케 수박 !

덴수케 수박은 새까만 껍질로 줄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수박보다 당도가 훨씬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2008년 경매에서 724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구공 크기만큼 키운 딸기도 등장했습니다. 이름은 비진 히메. 아름다운 공주라는 뜻입니다. 기후현의 농장에서 자란 이 딸기는 연간 500개 정도 밖에 생산하지 못 하는 희소성이 큰 딸기입니다. 농부 오쿠다 니시오 씨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만큼 크기를 키우는데 15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50만엔(한화 약 500만원)에 팔리는 고가의 딸기라고 합니다.

동남아의 망고를 우습게 넘겨버린 망고도 있습니다. 일본 미야자키 현에서 재배되는 타이요 노 타마고 망고입니다. 일본어로 '태양의 알'이라는 뜻을 이름으로 가진 이 망고는 당도가 15브릭스 이상이 되는 과일입니다.

2개에 3000달러(한화 약 36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연간 생산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은 과일입니다.

사각 수박도 있습니다. 1980년대 일본 중부지방에서 처음 개발된 사각 수박은 가가와현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가장 비싼 가격은 2013년 러시아에서 한화 약 50만원에 팔린 가격이었습니다. 시중에선 최고 15만원대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무슨 맛일지 궁금합니다 !

네모 수박의 인기에 힘 입어 하트, 세모 수박도 등장했습니다 !

평범한 사과도 개당 2만원대에 팔립니다.

이 사과의 이름은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사과"(sekai ichi ringo)입니다. 일본 최고의 사과 재배 지역으로 알려진 아오모리 현에서 생산되는 사과인데요.

이 사과의 특이점은 크기입니다. 보통의 사과보다 2~3배 크기가 크고요, 무게는 1kg이나 되는 것도 있습니다. 가격은 2000엔 이상입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