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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유럽의 섬나라, 영국.

빅벤도 런던 브릿지도 너무나 매력적인 국가이지만, 여행 가기 꺼려지는 단 두 가지 이유를 꼽자면 악명 높은 물가와 음식입니다.

"영국 음식은 비싸고 맛 없다!" 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피시앤 칩스만큼이나 유명한 영국의 전통 음식인 파이는 페이스트리 안에 고기나 과일 등으로 속을 채워, 굽는 형태로 요리됩니다.

과일로 속을 담뿍 채운 파이는 봤어도,
고기를 넣은 파이는 처음인데요!

밀가루와 버터로 만들어진 페이스트리의 속은 과일이 될 수도 있지만 고기일 때도 일품입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물론 닭고기, 양고기 때로는 생선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가성비 갑 음식 중 하나로 알려져 있죠.
맛도 보장되어 있답니다!

다만 이 전통 음식은, 영국의 레스토랑에서 많이 사라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파이는 아직 술집에서 안주 형태로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명 펍 푸드 (pub food)라고 불리죠.

짭쪼름히 양념된 고기와 버터 듬뿍 고소하게 구워진 페이스트리, 진한 흑맥주의 조화는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왜 비만 그치면 영국 사람들이 펍에 모여 드는지 설명이 되네요!

에디터의 지인 또한 영국에서 유학 생활 중인데요 :)

수업이 끝난 뒤 친구들과 펍에 모여 기네스와 파이를 즐기는 것이 낙이라고 전합니다.

솔직히 왜 영국 음식이 맛 없다고 하는지 1도 모르겠다는 의견입니다! 잘 파헤쳐 보면, 그 매력에 금새 푹 빠질 거라고 하면서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파이는 지인의 픽, 삶은 돼지고기 파이 입니다.
언뜻, 장조림 같기도 한 돼지고기를 푹 삶아 양념한 뒤, 페이스트리 뚜껑을 닫고 구워 서빙합니다.

뚜껑 있는 모습이 꼭 빠네 파스타 같기도 하고, 밥그릇 같기도 하고, 참 귀엽고 먹음직스럽지요?

치킨과 버섯으로 속을 가득 채운 파이 또한 인기입니다.

속마다 어울리는 양념이 따로 있는데요, 자극적인 돼지고기 양념과는 다르게 이 '치킨 머시룸 파이'는 흡사 까르보나라처럼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크림 소스로 요리했습니다.

베지테리안 메뉴로 나온 흰 강낭콩 파이나,
과일로 속을 채운 디저트 파이도 훌륭합니다.

영국에 방문하신다면 꼭 펍에 들러 흑맥주와 함께 기호에 맞는 파이를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