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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음주 후 사우나 가실래요?

조회수 2018. 7. 10. 11: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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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증명된 '음주 후' 사우나의 위험성
출처: KBS 해피투게더
날씨가 매우 덥지만 그래도 '사우나'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실꺼에요.

뜨끈한 사우나에 가만히 앉아있다보면
몸 속 노폐물이 다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
출처: shutterstock
실제로 사우나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핀란드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사우나를 자주 할수록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출처: shutterstock
사우나의 효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우나가 혈압을 내리면서 폐 질환과 치매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라니까요~
문제는 음주 후 사우나입니다.
출처: shutterstock
사우나는 하고 나면 숙취가 풀리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술 마신 직후나 술이 덜 깬 다음날 아침 종종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출처: shutterstock
사실 그간 많은 전문가들이 음주 후 사우나에 대해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지적해왔습니다. 그런데 딱히 국내에 이런 위험성을 뒷받침할 데이터가 없었죠.

"술 먹고 사우나 가면 위험해"

"왜? 난 좋기만 하던데"


이런 답변이 와도 마땅히 쳐낼 이야기가 없었죠.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주 후 사우나의 사망 위험성을 알려 주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최근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의 유성호 교수 연구팀이 2008∼2015년 사이 시행된 사망자 부검 사례 중 사우나 또는 찜질방에서 숨진 26∼86세 103명(평균 나이 55세)을 대상으로 음주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해요.

그 결과 '음주'가 사우나 사망의 주요 위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사우나실에서 숨진 분석 대상자 103명(남성 88, 여성 15)에 대한 부검 결과,
출처: shutterstock
무려 81명(78.6%)의 혈액에서 과도한 수준의 알코올이 검출됐다고 해요. 이들의 평균 알코올 농도는 0.17%로 ‘술에 만취한 상태’인 0.1%를 넘어섰습니다.
출처: shutterstock
그리고 이들이 사우나를 찾은 시간,
바로 술자리 후 '3∼6시간이 지나서’가 대부분이었어요.
사우나에서 숨진 10명 중 8명은
음주 때문이라는 사실!
이 연구에서는 사우나 룸에서 사망할 당시 자세도 분석했는데요, 사망자 전체 중 바로 누운 자세가 50명(48.6%)으로 가장 많았지만 엎드린 자세도 37명(35.9%)으로 많았다고 해요.

그리고 주목할 점은 '술에 취해' 숨진 사망자만 두고 봤을 때 비교 사망 위험은 엎드린 자세가 바로 누운 자세의 11.3배나 됐다는 사실입니다.
출처: shutterstock
연구팀은 술에 취한 채 사우나룸에 엎드려 있으면 가슴의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호흡이 더 어려워져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유 교수는 “술에 취하거나 술이 덜 깬 채 사우나를 하면 알코올 대사가 더욱 빨라지고 뇌의 저산소증을 부를 수 있다”며 “게다가 뜨거운 사우나 같은 고열의 환경은 과호흡 증후군을 유발하고 고온 환경을 피하기 위한 체내의 신호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사망 위험을 높인다”라고 지적했어요.
출처: shutterstock
술 마신 다음 날도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술 마신 후 이튿날은 괜찮을 줄 알고 사우나를 많이 찾는데요, 오히려 사고는 이럴 때 더 많다고 해요.
출처: shutterstock
만약 술 마신 다음날 음주 운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숙취가 남아 있다면 사우나나 찜질방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음주 후 사우나, 얼마나 위험한 지 아시겠죠?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 음주 후 기어코 사우나에 가려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는 것, 필수입니다.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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