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몰랐던 초콜릿 3가지

조회수 2021. 1. 3. 15: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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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출처: 123rf
▶“초콜릿 섭취, 뇌 기능 향상”

시험을 보기 전 선물받은 초콜릿을 먹는다면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실제로 초콜릿 섭취가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카카오 속 플라바놀(flavanol)이 뇌 혈액의 산소 공급에 영향을 미쳐 평소보다 더 빠르게 두뇌가 반응한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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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은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고농도와 저농도의 플라바놀 음료를 각각 마시게 한 후 어려운 문제를 풀게 했다. 그 결과, 고농도 플라바놀 음료를 섭취한 그룹은 저농도 음료를 마신 그룹보다 문제 해결능력이 평균 11% 더 높았다.

연구팀은 “플라바놀 성분은 혈액 내 산소 공급이 빠르게 공급되도록 작용하는데 이는 뇌 혈액에도 영향을 미쳐 뇌기능 향상을 돕는다”고 분석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의 섭취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플라바놀은 그동안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능으로 심혈관건강에 이로운 성분으로 보고돼 왔지만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플라바놀은 코코아 외에도 레드와인, 블루베리, 체리 등에도 들어있는 식물 영양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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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농부들은 초콜릿을 못 먹는다?

하지만 정작 이 초콜릿을 카카오를 생산하는 농부들은 사먹지 못하는 실정이다. 달콤한 맛에 가려진 어둡고 쓴 이야기다. 오랫동안 코코아 산업에서 아동 노동 및 저임금 문제가 지적돼 왔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

미 노동부 의뢰로 진행된 미국 시카고대 연구(2020)에서는 코코아의 주요 원산지인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5~17세 아이들의 43%가 카카오농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코코아 수요가 높아지면서 코코아 생산에 동원된 아동 비율 또한 14% 증가했다.

저임금도 문제이다. 가나의 코코아 농부들은 하루에 1달러, 코트디부아르 농부들은 0.78 달러를 번다. 모두 세계은행이 정한 ‘극단적 빈곤’(일간 소득 1.90달러)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70%를 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크며, 코코아 수출이 자국 경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더욱이 이러한 문제는 팬데믹 상황으로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득 수준이 감소되면 아동 노동이 증가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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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초콜릿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 그리고 아동 노동 문제등의 쓴 맛으로 물들어 있다. 비정부단체(NGO)들은 “초콜릿은 연간 1000억 달러(한화 약 110조 원) 규모의 산업이지만 대부분의 코코아 농민들은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아동 노동의 모니터링 및 개선 프로그램, 친환경적인 재배법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전했다.
출처: 123rf
▶초콜릿의 카페인, 아이들 주의

초콜릿은 어린 아이에게 주의가 필요한 간식이기도 하다.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흔히 이가 썩는다고 우려하지만 초콜릿 속 카페인이 아이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중인 초콜릿 25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2018)에 따르면 4개 제품에서 만 6살~ 8살 사이 어린이 기준으로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의 절반에 달하는 카페인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2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만 5살 이하 어린이가 한 개만 먹어도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을 초과한다. 다크초콜릿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22.8㎎으로 밀크초콜릿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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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만 6살 이하 어린이가 하루 45㎎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초콜릿 외에도 코코아가공품이나 탄산음료 등 카페인 섭취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에 섭취량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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