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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후 식당, 카페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물건들

조회수 2018. 8. 3. 15: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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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도 일회용품 왕국

지금은 흔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몇 년이 지나면 레스토랑이나 커피 전문점, 호텔 등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현재의 환경 문제를 만들고 있는 물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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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로 국가별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일회용 컵 사용량은 연간 257억 개에 달하죠. 세계적인 일회용품 소비국입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일회용품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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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플라스틱 빨대입니다.

최근 미국에선 '해양 쓰레기의 주범'인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매년 사용되는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 제품 중에도 빨대를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에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시애틀 시는 미국 도시 최초로 7월 1일부터 빨대를 포함한 일회용 플라스틱 유텐실(utensil·숟가락, 포크, 칼 등), 칵테일 피크(Cocktail Pick) 사용 금지 조례(Code Section 21.36.086)를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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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내에 있는 일반 레스토랑, 바, 푸드트럭, 델리, 커피숍, 슈퍼마켓, 구내식당 등 요식업계는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빨대 대신 자연 분해되는 종이나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유텐실과 칵테일 피크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일회용품을 사용해야 할 경우, 자연 분해되는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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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에서도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일회용 빨대 사용 금지 규제를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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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오는 2020년까지 빨대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요.

호텔과 카지노 기업인 MGM 리조트도 플라스틱 빨대를 고객이 요청할 때만 제공키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1억 개의 빨대 사용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얏트 호텔 체인도 9월 1일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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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목표로 영국에서 종이 빨대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항공사 알래스카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플라스틱 빨대와 음료수 혼합용 스틱(stir stick) 사용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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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도 많은 환경 문제를 초래하고 야생동물에 해를 끼치는 물건입니다.

2018년 초 맥도널드와 던킨 도너츠에선 스티로폼으로 만든 컵을 없애겠다고 선언했죠. 미국에선 이미 몇몇 지역 정부에서 폴리스티렌 컵과 용기를 금지하고, 종이나 퇴비 제품으로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123rf
국내에서도 커피 전문점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일회용 컵 사용량은 연간 260억 개. 이 중 일회용 종이컵 사용은 연간 166억 개로 1인 당 하루 평균 3개 이상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회용 종이컵의 재활용 비율은 5~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출처: 헤럴드경제
이 같은 이유로 환경부에선 2일부터 식품접객업소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출처: http://realfoods.co.kr/view.php?ud=20180611000609&pg=1&ret=search&search=비닐봉지
일회용 비닐봉지의 사용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죠.

환경부에선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와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연말부터 전면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출처: 123RF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 DC, 캘리포니아에선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에 과세를 매기거나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움직임이 환경 보호를 위한 것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지난 6월 에디터가 미국 시애틀을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시애틀 소재 한 바비큐 가게에선 일회용 식기의 사용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심지어 이 식당에선 일회용품이 아닌 식기는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요.

7월부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미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하기로 한 시애틀에선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나 나이프, 접시 등 각종 식기 사용도 중단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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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싸고 편리하지만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아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우리의 문제만이 아닌 전 세계의 문제입니다.

규제에 앞서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만, 규제 역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움직임입니다.

일회용 컵부터 비닐봉지, 포크, 빨대 등 지구를 병들게 하는 이 물건들의 사용이 더 이상 익숙지 않은 날도 더 빨리 다가올 것 같습니다.

리얼 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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