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과 치약, 폭염에 잘 팔린 의외의 제품들

조회수 2018. 8. 14. 10: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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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 의외의 특수 !
해도 해도 너무한 찜통더위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꺾인다 싶으면 다시 푹푹 찌는 숨 막히는 날씨죠.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2018년 7월 23일 일본 사이타마현(埼玉県)에서 일본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41.1℃를 기록했습니다. 


열도 전체가 35℃ 이상을 오르내리는 고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본 소방청(消防庁)에 따르면 2018년 4월 30일부터 7월 29일까지 온열질환(일사병, 열사병 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25명에 달했습니다.

무려 


5만 7000여 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이런 무더위에 유난히 잘 팔리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에어컨, 선풍기, 써큘레이터와 같은 여름 가전제품들이 어마어마하게 팔리고 있죠.
일본 다이이치 생명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7~9월의 평균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가계 소비가 약 2900억 엔(한화 약 2조 9000억 원) 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니 관련 제품이 팔려나가는 것도 당연한 이치겠죠.
그런데 이런 폭염에 의외로 잘 팔린 물건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위장약입니다 !

사실 여름은 사계절 중 위장 질환의 위험성이 가장 커지는 시기입니다.


출처: 123RF
더위가 극심해지면 수분 섭취가 많아지는데, 특히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 위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열대야로 에어컨, 선풍기를 밤새 틀어놓고 자거나, 바다, 수영장, 물가에서의 물놀이 역시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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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번식도 어느 때보다 활발해 식중독의 위험성도 커지고요.
이에 위장약은 1년 중 여름철에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매출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선 그 수요가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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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계소비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자임(Zaim)’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위장약인 ‘정로환’(正露丸)의 매출액은 7~8월이 1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위가 심한 여름일수록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출처: 코트라
일본 주식시장에서 유망품목을 선정하는 ‘일간 겐다이 디지털’(日刊ゲンダイ DIGITAL)!

역사적인 더위를 기록한 2018년 여름 유망기업으로 일본 내 대표적인 위장약 제조기업인 다이코약품(大幸薬品), 와카모토제약(わかもと製薬), 다이쇼제약(大正製薬) 등을 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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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역시 여름 특수를 누리는 제품입니다.

여름에는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서 시린이를 많이 겪습니다. 이에 시린이 예방 치약과 기타 치아 건강 제품도 매출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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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이의 원인은요.

에나멜질이 마모된 치아에 차가운 음료나 단 음식이 닿는 것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더운 여름에 흔히 나타나는 식습관이기 때문에 여름철엔 시린이에 대한 자각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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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 소재 한 치과의사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치아나 잇몸병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중요하지만 대개 통증 등의 자각 증상이 나타나야만 치과에 가거나 투약 조치를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더운 여름에는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돼 다른 계절보다 자각 증상을 더 자주 느껴 관련 제품이 더 많이 팔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코트라
후쿠오카 소재 드럭스토어 관계자에 따르면 시린 이에 효능을 강조한 제품을 중심으로 예년 대비 20% 이상 잘 팔리는 제품도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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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계절보다 치통이 더 잘 느껴지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면서 칫솔, 치실, 일반 치약 등의 제품도 매출이 호조입니다.
폭염 때문에 밥상 물가도 위태롭습니다.

채솟값이 어디까지 뛰어오를지, 이보다 더 한 공포가 없는데요. 전주 기준 채소 가격은 일주일 만에 무려 5% 이상 올랐습니다.
과일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급기야 롯데백화점엔 수박 한 통에 5만 원이 넘는 수박도 등장했습니다.
채소와 과일값이 하염없이 오르자 특수를 맞은 또 다른 식품도 있습니다.

바로 냉동채소와 냉동과일 !
냉동채소가 인기인 이유는 가격 변동의 영향이 그나마 적기 때문인데요.

특히 일본에선 엄청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일본농업신문(日本農業新聞)에 따르면 일본의 냉동야채 수입량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로 2017년엔 최초로 100만 톤을 초과했고요. 2018년은 수입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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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냉동식품협회는 “기존에는 주로 식당, 호텔 등 업소용으로 주로 활용되어 왔으나, 국내 야채의 가격 폭등으로 인해 가정용의 소비가 늘고 있으며, 이것이 수입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출처: 123rf
국내 온라인 식료품점에서도 냉동 채소는 인기입니다.

브로콜리는 물론 볶음밥용, 카레용 냉동채소까지 등장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채소를 사면 일일이 손질해서 보관했는데 그 단계가 사라지니 요리 시간이 단축됐습니다."


"채소값이 비싸 무리해서 샀다가 버릴 일도 없고 장기간 보관도 가능해 훨씬 좋네요."

다진 냉동 채소의 경우 무려 12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니 1인 가구에게도 안성맞춤일 듯합니다.

냉동과일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인기입니다.

 7월23일∼8월5일 이마트의 냉동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냉동과일은 제철에 수확한 과일을 최상의 선도에서 급속 냉동해 영양소 파괴가 적고 맛과 향이 잘 유지됩니다. 가격도 생과일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하고요.

요즘처럼 가격이 치솟을 때 당연히 손이 갈 수밖에 없겠네요.
길어진 폭염에 의외의 제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남은 여름도 시원하고 알뜰하게 보내자고요 !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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